필자는 2013년에 서울, 경기 지역 소재 신도 수 500명 이상의 중ㆍ대형 교회에 다니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신도 400명을 대상으로 기독교인들의 교회무용에 대한 가치 인식을 설문조사하였다.

실제로 기독교무용이 적용되는 교회 내에서 기독교인들의 무용에 대한 인식은 기독교무용이 발전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체적으로 기독교무용에 대한 가치인식과 기능변화에 대한 가치인식, 올바른 기독교문화예술로서 공연 활성화에 대한 가치인식은 긍정적이며, 기독교무용이 복음의 메시지를 보다 쉽게 전파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연령과 학력 수준 및 교회직분이 높을수록 더 긍정적인 경향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독교무용 동작의 가치인식 활성화 측면에서 젊은 층의 교회직분이 낮거나 교회 출석경력이 저조한 집단에서 일부 낮은 인식이 나타났는데, 무용자체가 갖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예술로서의 다양한 테크닉과 조명, 의상, 분장을 과감하게 춤에 접목시켜 예술성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섬세한 춤동작에 기독교적 내용을 담아 종교예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일부 낮은 가치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문화된 시스템이 요구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가 성립된 이후 교회무용은 제한적인 가치인식과 기능에 대한 인식 미비로 전문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것은 교회무용이 예술로서의 발전에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기독교무용이 교회 안에서 또는 사회에서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와 기독교인의 관심이 있어야 하고, 거리를 비롯한 야외공연과 '십계'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같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하여 비 기독교인들도 함께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기독교무용의 활성화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신학교나 기독교대학에서는 기독교무용에 관한 과목을 개설하여 성서와 신학을 접목한 기독교무용의 이론과 실기를 교육하여 전문 리더를 양성하고, 사회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에서 기독교무용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들이 워십댄스를 배울 수 있도록 하여 교회 안에서 또는 기독교 관련 사역현장에서 기독교문화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무용은 성서와 신학이 바탕이 되어야함으로 신학교에서 교육함이 마땅한 것이다.

최지연 원장 / 서울장신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