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그 가르침 따라 한국교회의 충성된 종 되겠습니다"

"스승님, 그 가르침 따라 한국교회의 충성된 종 되겠습니다"

[ 교계 ] 고 마삼락 박사 추모예식 열려, 한국교회와 한국인을 사랑했던 마 박사의 삶 추억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3월 12일(목) 10:47
   
▲ 추모예식 후 정영택 총회장이 장신대가 마련한 고 마삼락 박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장창일 차장

한국을 사랑했고 한국인을 위해 살았던 마삼락 박사(Rev. Samuel Hugh Moffett)의 추모예식이 지난 10일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마삼락 박사는 지난 2월 9일 미국 프린스턴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추모예식은 마삼락 박사를 추억하는 제자들의 소중한 기억들 속에 시종 엄숙하게 진행됐다. '때가 찬 경륜' 제하의 설교를 전한 박창환 목사는 "마삼락 박사의 아버지인 마포삼열 선교사의 가문은 일찍이 우리나라에 와 복음을 전하고 백성들을 교육하는데 큰 노력을 했고, 결국 예수님의 삶을 따라 이 땅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일에 힘썼다"면서, "하나님이 당신의 경륜 속에서 대를 이은 충성스런 종을 보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추모사를 전한 정장복 목사(전 한일장신대 총장)는 스승으로서의 마삼락 박사를 소개하며 마삼락 박사를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정장복 목사는 "그 인자한 미소와 고결한 인품으로 우리들 앞에서 아시아 교회사를 열강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면서, "한국어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를 가르쳤던 스승님이 그립다"고 했다. 이어 "마삼락 박사님의 뜻대로 한국의 목회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그토록 사랑하셨던 한국교회와 아시아교회를 잘 돌보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표로 영상을 통해 인사를 한 마삼락 박사의 부인 아일린 마펫(마애린) 여사는 "일생토록 한국교회를 사랑했고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소망했던 남편의 뜻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추모예식에서 박창환 박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사진/장창일 차장

장신대 협동학장이기도 했던 마삼락 박사는 장신대 설립자 마포삼열(Samuel Austin Moffett, 1864-1939) 선교사의 삼남으로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 외국인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마치고 1955년 11월 미국장로교(당시 미국연합장로교) 파송 선교사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이후 26년 동안 부인 마애린 여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복음화를 위해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고인의 동생인 마포화열(Howard Moffett, 1917-2013) 박사 또한 의료 선교사로서 1948년부터 1992년까지 45년간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봉사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