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어"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어"

[ 교계 ] 주한 미 대사 피습 관련, 교계 일제히 논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3월 10일(화) 14:53

주한 미 대사관 리퍼트 대사가 지난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 교계 단체들이 일제히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계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폭력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고 상해를 가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한미 관계에 오해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는 성명을 통해 "폭력에 의한 문제해결 방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으며, 살인적인 테러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비민주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를 대표하는 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것은 외교 문제뿐 아니라, 양국민의 선린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교연은 "이 사건으로 한-미 양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손상되지 않기를 바라며, 반인륜적 테러행위에 대한 정부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와 사법당국의 엄정한 법 집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 어떤 목적일지라도 폭력적 수단을 통한 의사표현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일로 인해 한ㆍ미간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와 함께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아울러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유만석)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념적 편향이 얼마나 그릇된 길로 갈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본다"며 "우리 정부는 평화를 해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온정주의'로 대해서는 안 된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교단 중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황용대)가 논평을 통해 "우리는 이번 사건이 평화를 위한 전쟁훈련중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생명을 훼손하는 폭력적 방식을 용인할 수 없으며, 진정한 평화는 힘과 폭력으로 이룰 수 없음을 밝힌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천들이 곡해되거나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당국과 미국정부는 여전히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전쟁훈련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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