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장학사업' 2015년도 상반기 장학금 수여

'효명장학사업' 2015년도 상반기 장학금 수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2월 27일(금) 10:03
   
▲ 시각장애 대학생들을 후원하는 '효명장학사업' 2015년도 상반기 수여식이 진행됐다.

시각장애인 인재 육성을 위한 '효명장학사업'의 2015년도 상반기 장학금 수여식이 2월 26일 주최기간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김미경)에서 마련됐다.

이번 수여식을 통해 시각장애 대학생 9명에게 총 26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들은 시각장애를 딛고 우수한 학업성적을 기록하며 모범적인 성품까지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명장학사업은 1981년 시작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전도부 산하 맹인선교부의 장학금 지급에서 비롯됐다. 시각장애인의 대부인 김선태 목사(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가 후원금을 모아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이번 후원에는 AMO그룹의 김병규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전 회장 김건철 장로, 명지춘혜병원 장혜실 이사장 등이 동참했다.

수여식에서 김선태 목사는 "효명장학사업은 시각장애 대학생들이 장애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여 훗날 시각장애인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장학생 김태연(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4) 씨는 2006년 시력을 잃어 수의사가 되는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2012년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목표를 다시 세우고 대학생이 된 후 효명장학생으로 선정됐다.

김태연 씨는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정신적인 격려도 받았다"며 "효명장학생으로 선정된 시각장애인 친구들과 교류하며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나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깊이 실감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장학생 김보연(숙명여대 교육학과 4) 씨는 "효명장학금으로 인해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효명장학생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시각장애 대학생들이 장학금으로 꿈을 키워갈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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