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측 이단, 뒤늦게 인지"

"매수측 이단, 뒤늦게 인지"

[ 교단 ] 기쁨의교회, "기망에 의한 것, 법적 대응 불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2월 10일(화) 17:13

지난해 5월 새성전을 신축 이전한 포항노회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 시무)가 지난 68년 동안 사용해 오던 예배당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총회가 지난 2002년과 2011년 이단으로 지정한 '하나님의교회'측이 매수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기쁨의교회측은 본보에 자료를 보내 해명했다.
 
기쁨의교회측은 지난 1월에서야 실제 매수자가 '하나님의교회'측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기쁨의교회는 "의도적으로 이단 교회에 매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계획적인 기망에 의하여 매각이 된 것"이라며, 대책위원회를 조직, 법적인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쁨의교회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며 "성전을 되찾기 위해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매수인 김○○을 상대로 기망에 의한 매매계약취소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 원인에 대해 기쁨의교회측은 "동빈동 교회건물을 매각하되 매수자로 기독교 이단 교회나 타 종교단체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원칙을 처음부터 세우고 매각에 임하였고, 이에 불교 등 다른 종교단체나 이단으로 의심되는 교회가 그동안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매수를 원하였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매수인 대리인은 매수인 김○○이 건물을 유치원으로 리모델링해서 딸에게 주려고 한다는 말을 믿고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재)대한예수교장로회포항유지재단 이사장이 재차 교회 용도로는 매각 안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매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기쁨의교회측은 "매수인이 '하나님의교회' 관련 인물인 줄은 전혀 예상못했고, 위 동빈동 교회건물 주변에 높은 펜스를 쳐놓고 내부 공사를 하고 있어도 유치원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1월 중순경 우연한 기회에 위 동빈동 교회건물을 '하나님의교회'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위 매수자 김○○에 대하여도 알아본바 그가 '하나님의교회'의 행정 국장을 역임하는 등 중직자임이 드러나 위 동빈동 교회건물의 실제 매수자는 '하나님의교회'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과설명을 했다.
 
"동빈동 교회 건물 매각의 건은 포항 지역 교계 전체의 문제로서 초교파단체인 포항시기독교연합회 및 포항시성시화운동본부 등 온 교회들이 연대하여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기쁨의교회측은 "매각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사이비, 이단에 의하여 피해를 입는 교회나 교인이 생기지 않도록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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