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 '교회 분립개척', 동반ㆍ균형ㆍ지속가능한 新모델

농촌교회 '교회 분립개척', 동반ㆍ균형ㆍ지속가능한 新모델

[ 교단 ] 조암신흥교회, 농촌 이주민 전문사역 위한 교회 개척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2월 03일(화) 10:30
   
 

"농촌교회도 건강한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농촌교회가 "생동감을 잃어버린 채 겨우 연명하고 있다", "전망이 어둡다. 노력해도 안 된다"며 부정의 늪에 빠져있지만, 분립 개척을 통해 농촌교회의 동반ㆍ균형ㆍ지속가능한 성장을 노래하는 교회가 있다.

농촌의 회복을 꿈꾸며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교회창립 26주년을 맞이한 경기노회 조암신흥교회(이명식 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인구유출로 급격하게 열악해진 농촌의 상황 속에 새로운 도약과 복음 확장을 위해 농촌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명을 한결같이 고민하던 조암신흥교회가 지난해 11월 '교회 분립개척'을 진행하며 농촌교회의 건강한 성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명식 목사는 "급격한 교인 감소와 고령화로 다수의 농촌교회는 외부의 도움 없이는 사역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으로 이주민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암신흥교회의 고민은 시작됐다. 선교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주민들이 농촌교회에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즉 건강한 신앙공동체가 필요하다는데 뜻이 모였다.

이 목사는 "교회에 이주 노동자가 가끔 오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또 이주여성의 남편이 교인인 경우 아내인 이주여성도 예배를 드리고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회는 고민 끝에 장기적인 선교정책을 세웠고, 농촌의 이주민을 위한 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회를 분립개척하게 됐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지난해 11월 10일 교회 창립일에 맞춰 교회 부교역자로 9년간 사역한 김선미 목사를 파송해 농촌 다문화 가정,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신흥비전교회를 창립했다.

신흥비전교회는 분립개척 후 지역 사회와 교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이주민들의 교회 출석률도 증가 추세다. 모교회인 조암신흥교회 또한 덩달아 전도와 선교의 열매를 맺으며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조암신흥교회는 교회 분립개척 후에도 성도들의 사랑이 더한 승합차를 기증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명식 목사는 "우리의 사명은 가장 좋은 예수님을 전하고, 농촌 주민들이 믿음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는 따뜻한 이웃, 교회가 되도록 힘쓰는 것"이라며 "농촌교회의 아름다운 사역이 농촌 지역을 아름다운 공동체로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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