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해 일한 '큰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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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전 PCUSA 총회장 이승만 목사 별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1월 27일(화) 15:22
   

전 미국장로교회 총회장 이승만 목사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새벽 애틀란타 에머리대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6일 현지에서 장례예식 후 유언에 따라 유골은 한국, 미국, 북한에 나누어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혜선 장로와 1남 2녀가 있다.
 
평양에서 순교한 부친 이태석목사의 뒤를 이어 목회자가 된 그는 지난 2000년 6월 미국장로교회 제212차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됐으며, 1992~1993년에는 33개 교단을 대표하는 미국교회협의회(NCCUSA)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인으로서 미국 교회의 화합과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1973년부터는 25년간 미국장로교회 해외선교 책임자로 활동하며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강화했고, 1960년대 초반 흑인 인권운동에 가담하는 등 교계와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 1998년 유니온신학교 교수로 초빙돼 14년 동안 국내 교회들과의 교류를 통한 학교 성장에 힘썼으며, 지난해부터는 컬럼비아신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지난해 골수암 발병으로 투병 생활을 해 온 이승만 목사는 연말에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됐고, 임종 전 유족들에게 "맡겨진 일을 다 감당하고 하나님께 가게 되어 감사하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일 연동교회에서는 이승만 목사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본교단 인사 및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이승만 목사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추모예배에서는 김용덕 장로(굿타이딩 이사장)의 기도, 김희원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전 회장)의 성경봉독, 여전도회성가단 중창단의 찬양,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하나님께 영광' 제하의 설교, 임춘식 목사(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 대표)의 약력 소개, 노정선 목사(연세대 명예교수)의 조사, 이승규 장로(고인의 동생)의 인사 후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가 축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박상증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원호 목사(주님의교회), 김정호 목사(아틀란타한인교회)가 추모사를 했다.
 
이날 설교한 손달익 목사는 "우리는 미국장로교회의 지도자, 신학대학교의 교수, 이민목회자의 아버지, 흑인 인권운동가, 한반도 평화 운동가 등 광대한 사역을 해 온 너무나 중요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고 이승만 목사님께서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많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하나님의 사역을 이어갈 것을 믿는다'고 우리를 향한 신뢰를 보이신데로 우리가 그분의 뜻과 열정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유진 echa@pckworld.com
표현모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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