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교육협회 재정난으로 해산 위기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재정난으로 해산 위기

[ 교계 ] 부채 7억원선, "해산도 유지도 모두 만만치 않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1월 26일(월) 14:25

 창립 93주년을 맞이하는 대한기독교교육협회가 재정난으로 해산 위기에 놓였다. 

교육협회의 운명은 오는 2월 3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교육협회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해산을 결의하든지, 아니면 회원교단들이 하나, 둘 탈퇴해 전체가 모두 탈퇴해 해산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교회교육의 산실인 대한기독교교육협회가 해산 위기까지 몰린 건 재정 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협회의 재건을 위해 지난 해 초 총무로 부임했던 배한숙 목사도 회생을 위해 사재까지 투입했지만 결국 지난 해 12월초 사임했다.

교육협회의 재정위기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게 협회 주변의 전언이다. 현재 협회의 부채는 대략 7억원선으로 이중 5억5천4백만원은 2012년 L목사(이후 협회 총무를 지내기도 했음)가 당시 총무이던 U장로를 통해 교육협회에 빌려준 돈이며, 나머지 1억2천6백 여만원은 누적된 부채로 미지급된 인건비와 인쇄비 등이다. 하지만 지난 해 2월 열렸던 교육협회 정기총회에서 감사는 "재정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본 기관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고 현재 재정 상황의 감사는 별 의미가 없다"고 밝히는 등 이미 내부에선 심각한 재정상황이 드러난 상태였다.

한 관계자는 "90년이나 된 교육협회를 해산해 버리는 것도 말이 되지 않고 해산을 결정한다고 해도 부채 상환 문제나 책임소재를 따지는 등 큰 난관이 남아 있어 교육협회의 미래를 안갯 속"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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