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노회 '회의 여비 및 식대' 지급 안하기 운동 화제

전북동노회 '회의 여비 및 식대' 지급 안하기 운동 화제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1월 26일(월) 09:47

"임원회의 때 관내여비 지급하지 않는다", "임원회의 때 식사대는 자체 해결한다"

깨끗하고 모범이 되는 '총회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동노회(노회장:고강영)가 노회 예산에서 관내여비와 회의비(식사대) 지출을 없애는 운동을 진행해 관심을 모은다.

전북동노회장 고강영 장로(장수교회)는 본보가 보도한 '기독교계 묵은 악습' 기사와 관련해 공감대를 얻었다고 밝히며, "회의 때마다 관내여비를 나눠먹기식으로 관행처럼 지급하던 예산을 지급하지 않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전 노회원들에게 편지로 심정을 알리고 권고사항으로 지금 그렇게 실행하고 있다"고 22일 알려왔다.

고강영 노회장은 "전북동노회는 예산이 9000여 만원으로, 작은교회들의 교회건축비를 지급하고 상회비 내지 못하는 교회들을 제외하면 여비 쓸 여유가 없다"며 "여비를 아껴서 교회시설비를 지급하고 사업 및 선교비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강영 노회장이 노회원들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는 "각 부서에서 관내여비만 절약해도 노회예산이 많이 절약된다"며 "죄송스런 마음이 있지만 누군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개혁의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해본다"는 요청사항이 담겨있다.

한편 본보는 신년을 맞아 1월 첫째 주 신문(제2977호 2면)에 '2015년 이것만은 버리자'는 타이틀의 기획기사를 통해 호텔 모임, 금권 선거, 자리 다툼, 교회 분쟁, 목사-장로 갈등, 여성 차별, 불필요한 회의비 지출, 무리한 교회 건축 등을 기독교계가 버려야 할 악습으로 지적하고 "교회가 사회로부터의 근심에서 벗어나 존재가치를 찾기 위해 관행이란 이름의 묵은 악습을 근절하자"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지난 6일 열린 서울서남노회 신년하례회에서 설교를 맡은 전 노회장 신태의 목사(광남교회)는 본보 기사에 대한 공감을 노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설교 사례비를 사양해 화제를 모았다.

또 한일장신대학교 전 총장 정장복 목사는 "악습 항목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추적 보도하시어 우리 교계의 병폐들이 추방되도록 힘써달라"는 요청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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