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순수 신장기증인 '제주도 택시기사'

올해 첫 순수 신장기증인 '제주도 택시기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1월 22일(목) 19:08
   
▲ 신장기증인 이득만 씨가 삶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노낭 살게마심"(제주도 방언으로 '나누며 살아요'라는 뜻)

2015년 첫 순수 신장기증인이 21일 나왔다. 주인공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이득만 씨(59세)로, 생면부지 환우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시장:박진탁)는 제주도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이득만 씨가 40대 여성 이 모씨를 위해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장을 기증받은 환우는 12년 전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루프스 합병증으로 급성 신부전증을 진단받은 후 혈액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기증인 이득만 씨는 "감사하게도 목숨을 잃을 뻔한 저를 살려주신 분들은 바로 제 주변의 이웃들이었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20년 전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았던 이득만 씨는 직장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직장 동료들이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 위 천공에 따른 절제 수술을 받게하고 사장은 수술비까지 기부해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득만 씨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살아난 이후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장기기증이라는 특별한 나눔을 알게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증받은 이 모씨는 "생명을 선물해 주신 분을 위해 평생 기도하며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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