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우엉처럼 젊어지고파"

"시처럼 우엉처럼 젊어지고파"

[ 제16회 기독신춘문예 ] 제16회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 노원숙 씨 당선 소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1월 15일(목) 11:54

제16회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자 노원숙 씨 당선 소감

"시처럼 우엉처럼 젊어지고파"

   
 
지난 늦가을에 우엉을 수확했습니다. 잘 챙겨 먹으면 '20년 젊어진다'는 우엉. 한 계절 창고 한편에 깊이 잠들어 있었던 그것들을 며칠 전 꺼내 손질하느라 머리를 잘라 냈습니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열흘쯤 방치했었는데, 잘려진 우엉 머리에서 연둣빛 혁명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접시에 물을 받아 올려두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보니 튼실한 싹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생명의 외경을 느꼈습니다. 무참히 잘려져도 죽지 않고 자라는 저 우엉! 저 새싹처럼 그렇게, 저도 시련이 올 때마다 시를 향한 집념을 촉수처럼 키워왔습니다.

서울에서 온 한 통의 전화는 제게  우엉 싹과 같은 에너지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의 행운! 하늘의 주님께서 주신 참으로 큰 선물입니다. 무엇보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기독공보 관계자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셨던 김명희, 이설영, 채석준, 김산, 정병근, 문정영, 이화은 이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또한, 그동안 함께한 문우님들께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며, 지금도 시 공부를 하시는 모든 분들의 앞날에도 행운이 꼭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시를 쓰면 나이보다 더 젊어진다'는 말씀을 믿으며 좀 더 열심히 시창작에 매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즐거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 약력
- 1959년생, 경북 고아 출생
- 대구계명대학교 대학원 교육철학과 및 유아교육과 졸업
- 2001년 교육부장관 표창장, 2014년 공무원문예대전 안행부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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