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무용

종교와 무용

[ 문화 ] 몸으로 드리는 예배<1>

최지연 원장
2015년 01월 12일(월) 17:33

무용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어왔으며, 모든 시대 모든 나라에 존재한다.

무용의 발생설에는 인간의 심장 고동과 함께 스스로 리듬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본능설과 동물의 움직임이나 자연을 모방 하는데서 무용이 시작되었다는 모방설이 있으며, 인간의 생활에서 종교 활동을 위해서 또는 춤추며 즐거운 생활을 하는 생활 유희에 연결되어 시작되었다는 효용설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이기 위한 것에서부터 무용이 시작되었다는 이론도 있다.

무용 자체를 어느 하나의 발생설로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무용은 여러 예술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용이 갖는 기초적인 운동요인을 포함한 몸짓을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인류의 진보와 더불어 언어가 발달하게 됨에 따라 점차 종교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용이 변천되어 갔다. 신과 인간의 대화 역할로써 즉, 신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 인간의 의식이 아직 미숙했던 원시시대의 무용은 종교적인 요소는 갖고 있으나 체계화 되지는 못했다.

고대시대에 이르러 무용의 역할이 전면적으로 부상되면서, 형식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훨씬 세련되어지고 예술적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고대인들에게 무용은 진솔한 내면의 표현 수단이었기에 무용은 신성화되었다. 더 나아가 정신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일정 형식을 가진 종교의식무용으로 발전하였다.

   
 
집단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질병과 액운을 내쫓기 위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사냥과 양식의 풍요를 위해 그리고 자연 재해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행해지는 종교의식에서 무용은 그 중심에 있었다.
무용은 자신의 신체를 통해 영혼을 표현하는 예술인만큼 종교성을 부정할 수 없다. 고대의 무용과 마찬가지로 현대에 있어서도 무용은 심각한 인간생활의 표현과 더불어 여러 종교의식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지연 / 서울장신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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