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분쟁의 주된 요인은 '재정'

교회 분쟁의 주된 요인은 '재정'

[ 교계 ]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 상담결과 공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1월 08일(목) 15:43

교회 분쟁의 주된 요인은 재정 불투명을 포함한 재정 배임 및 횡령과 같은 '재정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방인성ㆍ백종국ㆍ윤경아)는 지난 7일 '2014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상담통계 및 분석'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상담한 내용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분쟁 있는 21개 교회를 상담한 결과 '재정 전횡'이 13건, 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다. 이어 '담임목사의 독단적 운영'은 9건으로 22%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교회세습에 따른 분쟁 5건(12.2%), 목회자의 성문제 3건(7.3%), 설교표절 1건, 헌금 강요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측은 "재정과 관련된 문제가 교회분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알 수 있었고,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교회세습 및 목회자 청빙 관련 문제, 담임목사의 성문제, 목회자 윤리 등 상담 주제 대부분이 담임목사와 관련 있었다"며 "한국교회는 교회 내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와 의사결정 구조에서 일어나는 일방적인 불통 때문에 교회 분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상담 통계로 본 교회 분쟁 경향에서 교회 운영에 대한 평신도들의 관심과 문제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목회자 그룹 내 내부 고발도 증가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회 분쟁이 사법적 조치로 이어지고, 폐쇄적인 재정, 인사 전횡에 대한 문제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교단 내부적으로 분쟁 해결의 시스템을 전문화하고,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총체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교인들은 곧장 사회 법정으로 가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분쟁이 긍정적으로 해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교회가 분립되거나 일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매듭지어진다"며 이를 위해 "교회는 전횡을 막고, 직분 임기제와 투명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며 민주적인 정관을 도입, 제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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