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무지개

[ 포토뉴스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2월 29일(월) 12:03
   

지난달 30일 교회를 다녀오는 길 홍대 부근을 지나다가 하늘에 선명하게 새겨진 무지개를 만났다. 이 얼마만의 무지개인가? 옆에 있던 아내는 인근의 지인들에게 무지개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연신 전화를 돌린다.
 
무지개는 공기 중의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선이 반사ㆍ굴절되어 나타나는 일곱 빛깔의 원호다. 이 물리적인 현상을 두고 사람들은 무지개 끝에 금시계(아일랜드), 금열쇠(그리스), 금병과 스푼(노르웨이)가 숨겨져 있다는 전설과 판타지를 만들어냈다. 지역 구별없이 예로부터 현실에 지친 모든 사람은 이 영롱한 일곱빛깔 무지개를 보고 퍽퍽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꿈에 젖었으리라. 이번 무지개의 출현도 여러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어 각종 SNS를 뒤덮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삶이 그만큼 퍽퍽하다는 반증이다.
 
성경에서의 무지개가 노아의 홍수 후 지상의 생물을 물로써 멸망시키지 않겠노라는 하나님의 약속이었음을 상기하며 마음 속 기도를 올렸다. "주님, 가슴 아픈 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의 무지개를 띄워주소서. 특히 진도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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