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자 섬김의 네팔밀알학교 ( 1)

지극히 작은 자 섬김의 네팔밀알학교 ( 1)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네팔 김정근 선교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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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7일(월) 18:54

지극히 작은 자 섬김의 네팔밀알학교 ( 1)          
 
나는 총회 전문인선교사로 네팔에 파송받았다. 장애인선교를 중심으로 총체적인 선교를 수행하기 위해 파송된 것이다. 한국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동안 장애인교육을 하고 기도하며 나름대로 준비해온 터였지만 네팔 현장은 만만치가 않았다. 생명을 잃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네팔에서 장애인은 전생의 죄로 인해 테어났으며, 카스트 신분제도 하에서 가장 낮은 계급(수드라/불가촉천민)보다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한다. 지금도 장애 아동들이 있는 집은 문을 걸어 잠그고 쇠고랑이나 끈으로 아동을 묶어놓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장애인 선교는 예수님께서 삶을 통해서 보여주신 장애인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네팔인들의 의식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장애인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교육하며, 발전시키고 재활하여 비장애인들과 함께 잘살아가는 사회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하는 과제를 잘 풀어나가야만 했다. 인구의 17%, 5백만 명의 장애인들의 짐을 함께 지고 가야만 했다. 파송받을 때 성령충만해 무식해도 용감한 마음을 가지고 왔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다. 위협과 위험과 현지적응의 어려움, 무력함과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일들이 계속되었고, 선교 초기 3~5년간 겪는다는 '인생 재훈련'의 과정은 나에게도 엄숙하게 적용되엇다. 주님! 주님이 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나의 손을 들여다 보아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주님, 주위를 돌아보아도 너무나 무겁고 어두워서 숨쉬기 조차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이런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두려워말라. 네니 두려워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고 하셨다. 주님은 빛과 길이시니 주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주님은 길을 여시는 분이시니 항상 기도하고 여쭙기로 했다. 계속 되는 기도 가운데 점점 강한 확신을 주셨다.
 
첫째, 네팔의 상황을 감안하여 나의 장애인 선교 개념을 재확립하는 공부를 해야한다.
 
두번째, 장애인 사역을 바닥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식자층과 협의하고 교류해 '맨 파워'를 만든다.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섬기되 현지교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나간다. 그리고 교회가 사역을 담당해 나간다.
 
나의 장애인 선교 개념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장애인 선교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 가족,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기관, 조직 등 넓은 의미에서 그를 둘러싼 환경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애인 선교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봉사를 포함하는 것이다. 복음전파와 장애인 섬김이 장애인 선교사역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 선교사역은 전인적이고도 조직화한 총체적 팀 사역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선교역사는 선교사역이 단지 영혼구원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전인성을 나타내는 사역임을 확증시켰다. 휘튼선교대회(1966)를 기점으로 1974년 로잔 세계복음화대회에 이르기까지 복음주의자들은 지금까지 교회가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영혼구원만 강조하는 패쇄적이고 이원론적인 태도를 회개하고 복음의 전인성에 기반한 총체적인 복음 선포를 주장하였다. '총체적'이란 복음이 영혼구원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으로 말미암은 해방과 화해를 적극 구현하는 '복음의 전인성'을 의미한다
 
금세기에 와서 예상되는 선교현장의 변화에 대해 많은 선교학자들이 진단하고 분석한 전략과 방법들이 숙고되고 있다. 그중 랄프 윈터의 미전도 종족개념과 병행하여 선교의 우월성과 선교자원의 재배치 및 세계적인 규모의 선교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이것은  창'을 중심으로 이른바 창의적 접근지역인 힌두, 회교, 공산권 국가에서 창의적 선교전략과 방법들이 요청되고 있고, 전방개척선교로서 장애인 선교가 그 중요한 방안임에도 도외시 되어온 사실을 주 앞에 회개하고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며 받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는 장애인에 대해 162회에 걸쳐 다루었고, 예수님께서도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자와 장애인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 가셨다. 그리고 마태복음 25장31~46절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지 않고는 주님이 심판주로 다시 오실 때 양과 염소 중 왼쪽 반열에 염소로 배치되어 영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금 선교의 두 측면인 '모달리티'와 '소달리티'가 함께 선교협력을 통해 장애인 선교에 임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 선교현장에서 장애인 선교는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어디에 있는가? 특히 창의적 접근지역인 네팔에서 복음의 접촉점과 축복의 통로로서 그 복음의 능력은 어떻게 발휘될 것인가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사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분명 네팔에서의 장애인 사역은 복음의 능력이 발휘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네팔 장애인들도 태어나서 함께 사람다운 대접을 받아야 하고, 비장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적 종교적 사회ㆍ경제적 이유로 푸대접을 받으며 어렵게 살고 있다. 더구나 구원이신 주님의 이름을 모른 채 말이다.
 
복음은 예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신이시면서 인간의 모습을 입고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다가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고 다시 심판주로 오신다는 기쁜 소식이다. 복음화란 이 복음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 제자화하는 것이다
 
아직도 복음을 접하지 못하여 복음에 무지한 미전도 종족이 대부분(힌두 83%, 불교 7%, 이슬람 5%, 기독교 4%)이지만 힌두의 이름이 아니라 예수 이름만이 구원이기에 전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더구나 12억의 힌두권 선교를 위한 센터로써 네팔이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저개발 국가이기에 농업개발, 식량문제, 물 문제, 교육문제, 의료문제, 각종 사회문제 등 주어진 과제는 끝이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신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네팔인들을 살리는 일이다.
 
특히 선교를 위해 전문인들이 필요하다. 2006년 4월의 네팔 민주화운동으로 네팔 역사뿐 아니라 네팔의 기독교 또한 변화의 큰 전기를 맞이 했다. 굳건하던 힌두왕정이 무너지고 새 헌법에 의한 선거로 민주정부를 구성하는 과정 중에 있다. 그리고 힌두왕국이 아닌 종교평등국가로의 전환도 논의되고 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무한하신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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