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9회 정기총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9회 정기총회

[ 포토뉴스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9월 03일(수) 16:48
   
▲ 지난 2일 전국 67연합회, 500여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9회 총회가 성대히 개막했다. 원내는 개회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회장 신성애 장로.

새 역사 창조 "선교여성 향한 하나님 뜻"


여성안수 허락 20주년 총회로 열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신성애) 제79회 정기총회가 지난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막했다.

'전국의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되는 자리'인 여전도회 총회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야기 꺼리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 회기와 새 회기에는 여성안수 허락 20주년, 계속교육원 30주년, 작은자복지선교 40주년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들이 모여 있으며, 올해가 제79회 총회인만큼 내년 80주년과 다가오는 100주년도 내다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올해 총회에는 한동안 활동이 중단돼 있던 인천동노회 연합회 전회장과 신임원들이 전국연합회의 특별 초청을 받아 총대로 참석해, 4년만에 전국의 67연합회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총회로 기록됐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주제 성구인 '(약속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제하의 말씀을 전한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 시무)는 "많은 여성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는 것에 감사하다"며, 여전도회원들을 격려했다.

전국연합회 회장 신성애 장로(무학교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께 울었던 세월호 사고의 아픔 속에서도 세계선교, 군선교, 학원선교의 영역을 넓혀 온 지난 회기를 회고하고,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이연옥 명예회장과 전국연합회 전회장, 실행위원, 67연합회 회장, 130만 선교여성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예배 후반에는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을 기념해 전국연합회가 제작한 6분 분량의 영상이 상영됐다. 여성안수가 허락되기까지의 과정과 허락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사진과 해설로 엮은 이 영상은 더 큰 섬김을 향한 비전과 교회 내 성평등 실현의 소망을 담았다.

지난 회기에는 △여성 평신도운동 신학화와 장신대 '생명, 모성, 교회여성' 수업 진행 △쿠바 성경 보내기 1만 권 달성 △인도네시아 선교지 희망재단 방문 및 재결연 △WCC 제10차 부산총회 부스 마련과 한국교회 여성 활동 홍보 △여전도회 120년사 DVD 출간 등 오랜 노력을 통해 맺어진 열매가 특히 많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 동안의 수고를 돌아보고 헌신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선교영역 확장을 위한 후속작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취업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모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현실에 대한 고민, 총회-노회-교회-연합기관 등과의 결속 및 회원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 본교단 제99회 총회에서 논의될 여성 관련 안건들에 대한 공유 및 지원책 마련도 중요한 이슈들이다.

올해는 교단 총회가 여성안수를 허락한지 20주년을 맞는 해이며, 지난해 여성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여성 총대 할당제' 등 보다 획기적인 양성평등 실현안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제79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회는 이런 변화하는 교단 정서와 여성들의 위상을 한국교회의 도약으로 연결해내야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합의 잔치, 준비도 즐겁다

모든 행사를 말씀에 의지해 기도로 준비하고, 행복한 잔치마당이 되게 하려는 여전도회의 의지는 정기총회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1차 준비기도회부터 총대 준비기도회까지 총 8차례의 기도 모임을 가지며, 기도 후에는 준비위원들이 모여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준비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전국연합회 현 회장과 부회장들이 맡지만, 전회장 전원이 고문으로 참석해 힘을 보태는 것도 여전도회 총회의 특색이다. 준비위원에는 67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연합회 실행위원과 각부 위원 및 특별위원회 이사들이 배정되며, 기획, 진행, 예배, 생활, 섭외, 재정, 홍보, 역사기록의 총 8개 분과에서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한다.

총회 준비 과정에 있어 회원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총회 장소 세팅을 비롯해 회무에 필요한 문건 준비, 총대들의 명찰 제작, 간식 제공 등도 수많은 여전도회원들의 손을 통해 이뤄진다. 여전도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모임은 내부 참석자들에게 교통비나 식비를 제공하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여서 봉사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헌신할 뿐이다. 그들은 "자신이 수고한 대가를 다른 사람이 받도록 하는 것이 여전도회가 지향해 온 섬김"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여전도회원들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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