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믿음을 유지하며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일상생활에서 믿음을 유지하며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상담Q&A ] 상담Q&A

이상억교수 sulee@puts.ac.kr
2014년 08월 27일(수) 13:57

Q. 저는 믿음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믿음으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가, 주일이 지나고 일상생활을 하면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데요, 믿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하늘에 떠가는 구름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귓가를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에게서 먼 나라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무슨 뜬 구름 잡는 이야기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정호승 시인은 '그리운 목소리'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귀 대어보면/ 나무속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행주치마 입은 채로 어느 날/ 어스름이 짙게 깔린 골목까지 나와/ 호승아 밥 먹으러 오너라 하고 소리치던/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귀 대어 보면 어머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시인이 가르쳐 줍니다. 어쩌면 한참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 그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나무를 껴안고 가만히 귀 대어 보라는 겁니다.
 
곽해룡 시인 역시 그의 시 '귀뚜라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귀뚜라미가/ 귀뚤귀뚤/ 귀뚤귀뚤/ 막힌 귀를 뚫어준다/ 대못처럼/ 내 귀에 꽉 박힌 소리/ 귀뚤귀뚤/ 귀뚤귀뚤/ 말끔하게 뚫어준다
 

   
▲ 이경남차장/knlee@pckworld.com
살아가며 "너 같은 녀석, 살아 뭐해!" "네까짓 놈이 뭘 안다고!"라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셨나요? 그거 뚫어 주시려고 하나님께서 귀뚜라미를 우리에게 주셨답니다. 대단하지요? 시인들은 탁월한 능력을 가졌나 봅니다. 그런데 '시인이니 당연하다'고 여기시나요? 하지만 그리스도인 역시 탁월한 듣기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 아닐까요?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가진 존재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롬 10:17). 그래서 성경읽기, 말씀묵상, 기도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 듣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경험하게 되면 믿게 됩니다. 신앙은 신비입니다. 신비는 비밀과 달라서 비밀은 가르쳐 주면 알지만 신비는 가르쳐 줘도 자신이 경험하기 전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험하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하나님을 경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듣는 것'으로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진실한 염원을 갖고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신 4:29, 대하 15:4). 이제부터 시간을 정해 말씀을 꾸준히 묵상하시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읽으시기 전에 성령 하나님께 깨달음을 달라고 기도하셔야 합니다. 말씀이 어려우면 말씀을 정직하게 풀이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열린 마음으로 들으세요. 그리고 고요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시 145:18). 또한 예배하는 삶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기 때문입니다(요 4:23).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에도 믿음을 유지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엡 2:8). 그러나 찾고 찾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마 7:7). 하나님께서 잘해주실 겁니다(마 7:11).
 
이상억 교수/장신대 목회상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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