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매년 7~9천여 건 신고

가정폭력 매년 7~9천여 건 신고

[ 기획 ] <연중기획>이웃의 눈물 / 1백명 중 7명은 신체적 폭력 시달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7월 21일(월) 18:07

여성에 대한 권리와 인권이 신장한 요즘 무슨 가정폭력이냐고 하겠지만 사실 2009년까지만 해도 가정폭력은 매년 1만건이 넘게 신고됐고, 그 이후에도 매년 7천여~9천여 건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 수치는 아동에 대한 폭력도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2년 8월~2013년 7월까지 1년간 부부간 신체적 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조사대상 가운데 7.3%에 육박했다. 여기에 신체적 폭력 외에 정서적, 경제적, 성학대, 방임 등의 넓은 의미의 폭력까지 더하면 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응답자의 45.5%에 이른다.(신체적 폭력 7.3%, 정서적 폭력 37.2%, 경제적 폭력 5.3%, 성학대 5.4%, 방임 27.3%)
 
사실 폭력이라면 신체적 학대만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욕설, 폄훼, 비방, 허위사실 유포, 협박 등의 '언어적 학대', 무시, 일거수일투족 감시, 애완동물 학대 등의 '정신적 학대', 성교의 강요, 비상식적인 질투, 강간 등의 '성적 학대', 생활비 무제공, 집안의 재산을 동의 없이 사용하는 행위, 무계획한 빚의 반복 등 '경제적 학대', 친가나 친구들로부터 격리, 전화나 편지의 발신자 및 내용을 캐물음, 외출 방해 등 '사회적 격리' 등이 모두 넓은 범주의 폭력에 해당된다.
 
신체적 폭력에는 직접적인 신체 폭행 이외에도 침을 뱉거나 물건을 부수고, 방에 가두거나 다쳤는데 병원에 보내지 않는 행위도 해당된다.
 
최근에는 이주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제결혼 커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이주여성 307명 중 69.1%가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이나 성학대, 방임 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폭력 관련 상담은 2011년 6427건, 2012년 9402건 등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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