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원 장로 (上)

조한원 장로 (上)

[ 은혜의뜨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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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2일(목) 10:53

"못해요"는 교만입니다

   
▲ 조한원 장로 가족.

필자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며,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여 절에 이름을 올리면 장수 할수 있다는 어른들의 바람으로 가끔씩 절을 찾아가곤 하는 집안에서 성장을 하였다. 유별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현명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였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던 중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명도 알수 없는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처럼 가족 모두가 숨을 죽이며 무능력하게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직장 상사로부터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젊은사람이 몹쓸 병에 걸려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누가 알새라 조심스럽게 수많은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하고자 하였으나 조금의 차도도 없기에 최후의 방법으로 교회라는 곳을 가서 기도라도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교회는 어릴때 부모 곁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공부를 하였기에 외로움을 달래고자 초등학교 무렵 친구들과 함께 주일학교 예배와 소풍을 따라간 것이 전부였으며, 대학을 다닐때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시던 외숙모님의 전도를 뿌리치고 마음으로 정죄하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힘든 육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편으로 떠오른 것이었다. 외숙모님의 인도로 처음 찾아간 교회에서 목사님의 기도를 받던 중 교만한 모습이 머리 속에 보여지며 "이제까지 네가 잘나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고 내가 너와 함께 하여서 오늘에 이르렀느니라"라는 선명한 음성을 듣고 부끄러워 눈물 흘리며 주님을 영접하였다.

이후로 매일 먹을 때마다 혀가 굳어오는 듯한 많은 양의 약을 버리게 되고 교회에 가서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평안해지며 누군가 보호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무엇으로 보답할까 하는 생각에 필자처럼 뒤늦은 신앙생활로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일에 쓰임받고자 교사대학을 수료하고 중고등부 교사를 지원하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는 우연이 없고 모두가 필연이라는 말씀처럼 주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서지 않는다면 육신의 아픔이 와서 바로 회개를 하도록 하시고 쓰임받고자 하실 때에는 강한 훈련을 통하여 더욱 낮아지게 하셨다. IMF로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힘들어 할때에 차라리 주님의 일을 할수 있도록 하게 해 달라고 가족 모두가 기도를 하던 중 사업의 문을 열게 하시고, 조금씩 변질되어가는 신앙의 모습에 깨달음을 주시고자 반신마비라는 극약 처방으로 다시 눈물의 기도를 하게 하셨다.

섬기는 교회에서 일꾼을 세우고자 계획하고 계실 때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절제없는 악한 언어의 사용과 주님의 전인 육체에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입에 넣기 시작하니 주님은 한치의 용서도 없이 입이 돌아가고 눈꺼풀 마저 올릴수 없도록 마비로 강한 훈련을 통하여 필자를 깨닫게 하시곤 장로로 세워 주신 것이다. 경험 없는 사업의 시작으로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주시고 부모의 유산을 바라보며 위로 하던 모습은 착각이었음을 회개케 하시고 향후의 삶은 부모도 형제도 아닌 주님만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깨달음도 주셨다.

섬기는 교회와 집의 거리가 너무 멀어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수 없음에 괴로워 하던중 성전 근처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기도 할때에 주님은 가정의 일보다 주님전의 일을 귀하게 여기게 하시며 많은 응답으로 주셨다. 주님의 축복으로 건물을 건축하게 하실 때에도 모자라는 건축자금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심 할때에 그보다도 먼저 교회 일을 처리하도록 하신 하나님께서 부족한 것 금액만큼 정확하게 해결하여 주셔서 건축을 마무리 하게 하셨으며 건축후 축하금을 모두 건축헌금으로 드리게 하시더니 추가 보상금으로 그의 10배를 주신 하나님.

필자 인생의 축복은 주님을 영접하고 좋은 교회를 통하여 담임 이우배 목사님에게 양육받는 시간으로부터 완전히 바뀌었으며 이후로는 주님의 마음과 다른 옆길을 간다면 하나님께서 곧바로 잡아주셔서 늘 잡힌자의 마음으로 살기를 기쁨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굴곡의 환경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자신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함께 동행하고 계신다는 확신과 주님의 일은 부족한 인간의 생각으로 판단해서도 안된다는 확신이 있다.

그러기에 매사에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무조건적인 양보보다는 옳은 결정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강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과정 속에서 부딪힘의 소리는 있었지만 인간의 일이 아니고 주님의 일이기에 함부로 할수 없었고 그래도 그렇게 하도록 하기를 잘했다는 일들이 많이 있음에 위안을 삼아본다.

언제나 필자로 인하여 목자의 마음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시고 성전을 돌아보며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행하고 있으니 언제나 힘들고 남들이 회피하는 일에 목자가 맡겨 주시는 일이라면 "제가 할께요!"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주님의 일이라면 "못해요"라는 말은 주님을 부정하는 행동 같아서 "제가 해야 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언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오늘도 주님전에 휴지조각이라도 줍는 마음으로 돌아보며 행복한 예배의 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조한원 장로 (서울서남노회 금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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