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의 창조질서(상)

양성평등의 창조질서(상)

[ 더불어함께 ]

김의식 목사
2014년 04월 08일(화) 09: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창2:21~23)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후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는데 남자는 흙에 생기를 불어 넣어 만드셨고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드셨다. 그런데 여자를 남자의 머리뼈나 다리뼈로 만들지 않은 것을 성경주석학자인 매튜 헨리(Metthew Henry)는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머리뼈로 만들지 않으셨고 또 남자에게 짓밟히지 않도록 다리뼈로 만들지도 않으셨다. 그래서 동등한 위치에 서라고 하여 옆구리 부분에서 취하여 만들었으며 보호함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팔 밑에서 취했으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남자의 가슴과 가까운 곳에서부터 취하여 만드셨다. 아담도 갈빗대 하나를 잃었으나 힘이 빠진 것도 아니고 그 용모가 변한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아담은 잃은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배필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 요즘 모 가수가 부른 '그런 여자'라는 노래에 반발하며 '그런 남자'라는 노래까지 나오면서 남녀 대립구조로 나아가고 있지만 성경은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존재로 창조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는 남자의 종이 아니고 남자를 돕기 위한 배필(a helper suitable for him)로 세워졌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창2:18). 다시 말하면 남자와 여자는 어느 성이 더 우월할 수도, 더 열등할 수도 없고 서로 돕는 가장 적합한 동반자로 지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는 주님 안에서 평등한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증거한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확실하게 양성평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 가운데 이어져온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문화가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더욱이 유교의 엄격한 가부장적 문화가 우리의 신앙 안에까지 깊이 들어온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후 개화와 더불어 억눌려 왔던 여권신장에 앞장섰던 교회까지도 이제는 세상의 남녀 평등의 역사적 흐름마저도 뒤쳐져 있는 서글픈 현실이다.

지금 불신 세상에서도 여성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군 장성, 총경, 총장, 이사장, 은행장, 회장까지 다 배출되는데도 왜 교회에서만은 여성이 담임목사도 못되고 장로도 어렵고 노회나 총회 총대는 더더욱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교회가 양성평등의 성경적인 신앙을 회복하여 아직도 가부장적 유교문화에 젖어있는 세상을 일깨우고 교회의 질서체계를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이것이 바로 이 어두워지고 혼동된 역사 속에서 여성의 인권의 더 이상의 훼손과 희생을 막고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의 창조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김의식 목사
치유하는교회ㆍ총회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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