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硏 '기독교 통일운동' 현실 진단

한반도평화硏 '기독교 통일운동' 현실 진단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4월 03일(목) 17:06

"신앙과 현실에 정통해야 정책대안 가능"

기독교의 통일운동과 연구가 기독교 자체의 불신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지난 3일 제41회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한반도평화포럼(원장:전우택)은 지난 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통일과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제41회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통일과 기독교 씽크탱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김병로 박사(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교 씽크탱크의 역할을 강조하고 △평화를 지향하고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갈등을 해결하는 시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기독교가 연구하고 내놓은 통일의 연구결과는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불신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사회적 대안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면서 기독교 씽크탱크가 갖는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앙과 현실 양쪽에 모두 정통해야만 기독교적 대안이 나오는데 어느 한 영역의 무지 때문에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해 신앙을 앞세우고 통일현실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기독교의 현실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또 "통일 그 자체를 선교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교회가 통일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본질적으로 통일 그 자체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 문제라는 생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주문은 이날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임성빈 교수(장신대)의 "하나님은 통일을 원하신다"는 발언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하나님이 형제자매의 화목을 원하시고 △분단이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으며 △분단은 사회문화적 왜곡현상을 유발하며 △분단은 우리의 하나님 찬양을 온전하지 않게 하며 △분단은 남과북의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한다면서 "하나님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통일을 위한 재외 한인교회의 역할-호주 한인교회를 중심으로(변창배 목사/총회 기획국장) △통일과 기독NGO의 역할(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국장)이 발표하고 황정하 목사(과천교회) 이범성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참석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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