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탈로치에게 배우는 '인간' 교육

페스탈로치에게 배우는 '인간' 교육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김도일 교수
2014년 03월 24일(월) 15:24

알프스, 금융, 시계의 나라, 중립국으로서 열강 속에서 재주 좋게 살아남는 나라인 스위스를 생각할 때 작지만 훌륭하며 아름다운 나라라고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만일 페스탈로치가 그 나라에 없었으면 스위스는 정말 안팎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페스탈로치는 1746~1827년 사이에 산 사람이었지만 오늘날 생각해도 앞서가는 교육자였고 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했던 어린이들의 아버지였다. 정작 자신은 5살에 아버지를 잃었으며 어머니와 시녀의 도움으로 자라났다. 목사였던 할아버지를 좋아해서 자신도 목회자가 되려고 했으나 훗날 법학을 전공하였다. 페스탈로치의 동상을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국민학교 교정에서 보았던 필자는 그가 과연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길래 이억 만리 떨어진 한 학교 마당에까지 그를 기억하는 것일까라고 어릴 때부터 신기하게 생각했다.

페스탈로치는 어린이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최대의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교육자였다. 학교를 가정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었다.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마치 자기 자녀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보살피고 관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빈민의 구원자, 민중의 목자, 고아의 아버지, 초등학교의 창설자, 인류의 교사, 진정한 인간, 신실한 기독교인, 그리고 정직한 시민이었다. 훗날 조선의 이승훈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모든 것을 남을 위해 바치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 스위스에도 과연 바보처럼 살았던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가 가진 교육사상은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으로써 만인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고 주장한 사상이었고, 인간교육의 근원지는 각 가정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사상이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가진 지능(머리), 심정(가슴), 기능(손)의 능력이 골고루 개발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전인교육의 사상가요 실천가였다. 페스탈로치는 늘 인성교육을 직업교육보다 먼저 해야 한다고 믿었던 사람이었다. 학교는 그러므로 기능적인 교육보다는 늘 인간됨을 먼저 배우는 인간학교(Menschenschule)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미래세대들은 심한 경우 한 주에 과외를 13개나 하는 아주 비인간적인 교육현실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다.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야만 만족하고 1등 외에는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A를 받아야 제대로 된 학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현상적인 현실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페스탈로치의 자연주의적인 그리고 성경에 입각한 사람을 위한 교육, 하나님을 닮아 가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다시금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미래세대야말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책임질 가장 소중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김도일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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