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친한 남성에게 목숨 위협 더 커

여, 친한 남성에게 목숨 위협 더 커

[ 교계 ] 데이트 폭력 난무, 지난해 123명 살해

최은숙 ches@pckworld.com
2014년 03월 18일(화) 14:33

얼마전 한 뮤지컬 여배우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납치를 당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가 다행히도 위험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진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최근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살인범죄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해 최소 123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분석돼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최소 123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했고,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75명, 이러한 범죄를 막았다는 이유로 자녀나 부모 등 무고한 사람들 30명도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3일에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으며 미수까지 포함하면 2일에 1명의 여성이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살인범죄의 피해자 연령현황을 살펴보면 40대가 33.1%로 제일 높았고 50대가 22.7% 30대가 14%순으로 나타났지만 20대와 10대도 9.5%, 1.5%로 드러나 여성은 전 생애에 걸쳐 친밀한 관계와 폭력을 함께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의 관련 범죄 보도에서 살해당한 여성 수가 최소 452명이며, 미수에 그쳐 생존한 여성은 최소 203명, 자녀와 부모 등 주변사람을 포함하면 최소 530명이 목숨을 잃었고 267명은 살아남았다고 밝히며, 살인에까지 이르는 여성폭력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여성폭력관련 성별분리통계가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세밀한 범죄예방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뿐만아니라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정보와 취약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다가 피해 여성을 엘레베이터로 밀어 떨어뜨려 살해하거나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살해하는 등의 스토킹 범죄가 늘어나고 있지만 스토킹에 대한 처벌은 8만원에 불과하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토킹의 정의를 확대하고 형사처벌 원칙으로 스토킹을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하는 법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단순한 '애정공세'로 치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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