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에게 배우자

어린왕자에게 배우자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 미래세대를 살리는 신앙교육

김도일 교수
2014년 03월 17일(월) 16:37

"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는 어린 왕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구 바깥에서 온 어린왕자의 입을 통해, 독특한 시각과 사유를 통해 많은 어른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양식에 대하여 시각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진정 우리가 삶의 가치를 찾기 원한다면 개인 각자의 영혼을 깊이 들여다 봐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1900년에 태어나 1944년까지 산 사람으로 '어린왕자'의 저자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젊은 시절부터 모험을 즐기고 삶의 깊은 내면에 대한 성찰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은 사람이었다. 그는 프로펠러 비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작은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전역을 누비고 다니며 우체부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가 사십이 넘었을 때 세계 2차 대전이 터지자 공군에 지원해 비행기를 몰고 나라에 일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가 지원했을 때 프랑스의 법은 나이 40이 넘은 사람이 그토록 위험한 비행기를 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온 나라를 뛰어다니며 수소문을 했고 결국 정부에서는 그가 비행기를 타게 허락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징용되지 않기 위하여 기피하는 군대를 그는 일부러 지원해 군용기를 몰고 높고 높은 창공으로 박차고 올라갔다. 그러던 어느 날, 1944년 7월 31일이었다. 여느 날처럼 군용기를 몰고 창공의 별을 향해 날아간 그는 외계의 별에서 온 어린왕자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미래세대에게 헤엄치는 법이나 물고기 잡는 법만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만일 그런 기술에만 집중하여 교육한다면 그들은 다만 헤엄만을 치거나 물고기만을 잡는데서 그칠지 모른다. 그들로 하여금 바다를 미치도록 그리워하게 하고, 창공을 미치도록 사모하도록 하라! 그리하면 그들의 머리에서 그들의 손에서 엄청나고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창출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미래세대를 교육하기 위해 존재하는 현 세대들이 해야 할 일이다.

미래세대를 다시 신앙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신앙의 창공에서 마음껏 날아다니게 하는 비결은 그들의 '상상력'을 개발시켜 주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들을 구속하거나 좁은 방에 가둬두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된다. 오늘날 이토록 작고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이 한류를 일으키며 디지털 세상을 선도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선배와 부모들의 덕이다. 그들은 비록 먹을 것이 부족해도 자신의 자녀들에게 밥벌이를 해오라고 하지 않고 책의 바다에서 사유의 창고에서 마음껏 활동하도록 독려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도 미래세대를 그러한 자세로 격려하고 돌보아 주자. 손에 넣지 않고 기르는 법을 터득하는 것. 그것이 우리 현세대들이 해야 할 가장 소중한 비밀이다.

   
 
하나님은 너무 커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분.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라고 어린왕자가 말했나보다. 

김도일 교수 / 장신대ㆍ기독교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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