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바른 신앙의 태도로 변해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 바른 신앙의 태도로 변해야 한다

[ 교계 ] 성서한국, 14일 성명서 통해 국가조찬기도회 비판, "정교유착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6:31

 성서한국(이사장:김형원)이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해 정교유착의 행태를 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성명을 발표한 성서한국은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안정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신앙의 순수성을 상실한 채 기도회가 불의한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데 그치고 만다면 이는 정교유착의 가장 위험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성서한국은 "1973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유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기어이 성공시켜야 하겠다'고 했고, 1980년엔 전두환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두고 '일찌기 군부에 헌신한 훌륭한 지도자'라고 축복했으며, 지난 정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님이 기름 부은 대통령'이라고 칭송하고, 4대강을 '시온의 강'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반성과 개선의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한 성서한국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들을 미화하고 새마을 운동을 민족 정신의 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들을 서슴치 않았다"면서, "이는 정치권력과 종교가 교묘히 야합하는 행태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서한국은 성명에서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과오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의와 공의를 강물같이 흐르게 하는 바른 신앙의 태도로 변화해야 한다 △예언자적 외침은 포기하고 정권에 대한 낯 뜨거운 찬사만 던졌던 교계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국민들 앞에서 깊은 회개와 반성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권력에 근접하고픈 어그러진 욕망을 단호히 제거하고, 교회와 지역사회로 돌아가 교인들과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참 목자의 삶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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