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신풍속도 '담임목사 부인의 시무장로 선출'

목회 신풍속도 '담임목사 부인의 시무장로 선출'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3월 17일(월) 10:41

본교단 목회현장에 '담임목사 부인의 시무장로 선출'이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본교단 소속 모 교회가 최근 담임목사 부인을 장로로 선출했다. 해당 교회는 쉬쉬하는 분위기 가운데 이러한 사례가 본교단에서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 관계자는 "교인들이 담임목사 부인의 능력을 인정해 장로에 선출한 것이다. 장로를 아무렇게나 선출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담임목사 부인이 장로에 선출된 또다른 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이 교회 목회자는 "교회 사정상 부득불 장로를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적합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 부인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회자는 "노회에서 '내조에 전념해야 할 목사 부인이 장로로 나서는 것은 정서상 있을 수 없다'는 반발도 있었고, '부부끼리 어떻게 해볼려고 하느냐'는 주변의 오해도 받았지만 지금껏 별 문제없이 교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가족이 포함된 당회' 구성에 있어 담임목사 아버지와 부목사 자녀, 담임목사 아버지와 시무장로 아들, 부부 장로, 부자 장로 등의 사례는 계속 있어왔지만 담임목사 남편과 시무장로 부인 사례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본교단 헌법상으로는 담임목사 부인의 시무장로 선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교회 가운데 교인들 간 분열이 조장되는 등의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어 총회의 현명한 판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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