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 부활, 남북 교회 한 목소리

일본 군국주의 부활, 남북 교회 한 목소리

[ 교계 ] 3.1운동 95주년, 남북교회 공동합의문 발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2월 27일(목) 16:5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3.1운동 95주년을 맞이해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일제의 폭압에 맞섰던 3.1운동이 95주년을 맞았지만 일본은 군국주의의 망령을 떨치지 못하고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전쟁의 야욕을 불사르고 있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통해 공동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합의문은 조그련이 교회협에 먼저 요청했으며,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는 내부 논의 후 지난 24일 저녁 채택을 결정했다.
 
    <합의문 전문> 
 
    3.1운동 95돌 기념 공동합의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마 5:9)
 "어찌하여 남의 나라 허수아비를 끌어다가 섬기며 내 속을 썩여주느냐"(렘 8:19)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야만적인 "무단통치"를 반대하고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전 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의 불길을 지핀 역사적인 날로부터 9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우리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사에 빛나는 장이 되었던 3.1 독립운동을 통하여 우리 민족은 외세의 지배와 폭압통치를 결코 용납지 않으며 목숨 바쳐 항거한 높은 자주정신과 애국적 기개, 불굴의 의지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대한독립 만세!"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군경의 야만적인 총칼탄압에 굴함 없이 맞서 싸운 3월의 봉기자들 속에는 조선의 애국적인 그리스도인들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세기가 바뀐 오늘도 일본은 자신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죄악으로 가득한 과거를 미화하고 군국주의의 망령을 불러일으키며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는 미명아래 "전쟁국가"로서의 제도적, 법률적, 물적 토대마련을 서두르는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 아베정권의 군국주의 부활과 전쟁 야욕은 분초를 다투며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편승하여 독도강탈 행위도 비단 교육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 보수정권의 기본 정치과제가 되고 있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한 3.1운동이 일어난 때로부터 거의 한 세기가 흘렀지만 아직도 이 땅에는 외세가 남아 민족의 안전과 한(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면서 우리민족의 통일적 발전을 저해하고 남북(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오늘 우리 민족 앞에는 3.1 독립운동자들의 민족자주정신을 계승하여 이 땅에서 외세를 철저히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굳건히 수호하며 남북(북남)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는 3.1운동 95돌을 맞아 침략적인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의 자주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을 다짐하며, 우리의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표명한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일본군 위안부 범죄와 일본 당국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역사왜곡, 독도강탈행위와 "평화헌법" 수정 및 자위대 무력강화 등 날로 노골화되고 있는 군국주의 부활과 전쟁야욕을 무너뜨리기 위한 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모든 전쟁연습을 단호히 반대하며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의 통일적 발전을 저해하는 것에 대하여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올해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14년 3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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