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詩는 고마운 존재"

"나에게 詩는 고마운 존재"

[ Book ] 등단 10년만에 펴낸 이순주 시인의 첫 시집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2월 20일(목) 16:38
   
 

목련미용실 / 이순주 지음 / 푸른사상

본보 주최 기독신춘문예 제9회 시 당선자인 이순주 시인이 첫번째 시집 '목련미용실(푸른사상)'을 펴냈다. 2001년 등단 이후 10여 년만의 첫 시집이다.

'목련미용실'에는 본보 기독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9회)인 '울음은 성(城)을 만든다'를 비롯해 총 59편의 탄탄한 시들이 수록돼있다. 기독 시인으로서 그의 시는 '내재적 초월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김기중 시인(순천향대 교수)은 이를 가리켜 "이러한 내재적 초월의 힘으로 지상에서의 슬픔은 여전히 슬픔인 채로 천상에의 소망으로 바뀔 수 있고 스산한 고독이 따뜻한 사랑으로, 소멸의 운명이 새로운 생명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순주 시인(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시는 우리의 일상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지극히 서민적인 장소인 미용실을 배경으로 한 '목련미용실', 매일 출근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들을 소재로 쓴 '음표 하나' 외에도 '아궁이의 시간' '밥 한 그릇' '감자 캐는 아낙들' '콩나물 설법' '양푼 하나' 등의 시가 그렇다.

이순주 시인은 "어느 정도 시가 익었을 때 시집을 내야 할 것 같아서 10여 년만에 첫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 시는 나 자신을 더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순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풀어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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