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진천중앙교회를 위로하소서"

"주님, 진천중앙교회를 위로하소서"

[ 교계 ] 총회 대표들 진천중앙교회 위로방문, 본교단 WCC와 CCA 등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기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2월 20일(목) 09:42

   
▲ 진천중앙교회 수요예배에는 평소보다 많은 교인들이 참석해 눈물의 예배를 드렸다. 사진/장창일 차장
【충북 진천:장창일 차장】이집트 자살 폭탄 테러로 불의에 교인을 잃은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 시무)의 19일 수요예배는 시종 무거운 침묵 가운데 눈물의 기도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이집트에 남아있는 교인들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는 바람으로 가득찼다. 특히 이날 밤 9시 50분쯤 성지순례를 떠났던 교인들 중 외상이 없는 15명의 교인들이 교인들의 품으로 돌아오기에 앞서 드려진 예배였던 만큼 설레임과 기다림이 공존하는 시간이 됐다.

예배가 시작하기에 앞서 본교단 임원회 서기 최기학 목사와 회계 이창연 장로,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재무회계실장 이식영 장로가 총회를 대표해 진천중앙교회를 찾아 교인들을 위로했다. 또한 충청노회 노회장 최재국 목사와 부노회장 엄주성 목사와 윤홍근 장로도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교인들과 슬픔을 나눴다. 이에 앞서 본교단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17일 오후 교회를 방문해 충격과 슬픔에 쌓여 있는 교인들을 위로했다. 

총회와 노회 대표들은 예배 전 이집트에서 목숨을 잃은 김홍렬 권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분향소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강창희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화환들이 놓여 있었고 교인들은 조문객들을 따뜻하게 응대했다. 김홍렬 권사의 유족 대표들은 시신 운구 등의 절차를 마무리 하기 위해 이미 이집트로 떠났다.

수요예배에는 평소보다 많은 수의 교인들이 참석해 본당 1, 2층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교를 전한 이 교회 최규섭 목사는 "우리가 살아갈 때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당할 수 있고 인생 중 고난의 길을 걸을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과 환경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것을 믿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자"며 교인들을 위로했다.

   
▲ 총회를 대표해 임원회 서기 최기학 목사와 회계 이창연 장로,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재무회계실장 이식영 장로가 진천중앙교회를 방문해 조문했다. 사진/장창일 차장
설교 후 이홍정 목사는 인사를 통해 '생명 죽임의 폭력'이 발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홍정 목사는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은 김 권사님의 유가족에게, 또한 진천중앙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면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가 여러분의 아픔을 치유하길 기도하며 곧 새 살이 돋아나길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이 목사는 "아픔을 내려놓고 새 희망을 찾고 새로운 여정을 출발할 수 있도록 교단 산하 교회들과 세계교회 성도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총회장 긴급 성명서를 통해 테러의 잔혹함을 지적한 바 있는 본교단은 이날 저녁 WCC와 CCA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선교협력 교단 앞으로 기도를 요청하는 전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날 이창연 장로는 총회를 대표해 교회와 김홍렬 권사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최기학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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