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설문조사, 한국교회 대표는 한교연?

CBS설문조사, 한국교회 대표는 한교연?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2월 13일(목) 11:49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인식돼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는 반면 가장 최근에 설립된 한국교회연합의 위상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조사가 눈길을 모은다. 기독교방송(CBS) 종교부가 최근 교단장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한교연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현 상태에서 대표성은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한교연이라고 한 반면 교회협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본교단을 비롯해 28.5%에 그쳤으며 이는 모르겠다는 응답과 같은 비율이었다. 한기총이라고 응답한 곳은 그리스도의교단 한 곳에 불과해 급속히 추락한 한기총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편 '제4의 연합기구'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예장합동 한 교단만 제외하고 이구동성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한 공 교단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연합운동으로의 재편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본교단을 비롯해 71%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의 이번 설문조사(2월3~10일)는 본교단을 비롯해 감리교 기장 구세군 성공회 루터교 등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6개 교단과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백석 예장대신 예장합신 예장개혁 기성 예성 나성 기하성여의도측 그리스도의교단 침례교 등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12개 교단 등 모두 21개 교단장 및 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대해 본교단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회원 교단의 숫자가 많은 한교연이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설문조사의 방법과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총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단 연합기관으로서 한국교회의 다양한 전통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을 따지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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