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고 실태,바로 잡을 것"

"허위보고 실태,바로 잡을 것"

[ 교계 ] 기성 총회, 세례교인 및 경상비 정직보고 캠페인 전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2월 13일(목) 10:44

기성 총회가 세례교인 및 경상비 허위보고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조일래) 총회는 지난 연말 '세례교인 및 경상비 정상보고 확인 점검팀'을 구성하고 올 연초부터 지방회 실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세례교인 및 경상비 허위보고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총회 감사 결과,허위보고가 의심되는 교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기성 총회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세례교인 및 경상비 정직 보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본교단을 포함한 타교단 총회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을만한 긍정적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기성 총회의 경우,교회 경상비 총액 중 2.2%를 총회비로 내며 세례교인 800명당 1명을 대의원으로 파송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총회 대의원수를 늘리려다보니 사실상 '세례교인은 늘리고,경상비는 줄여서' 보고하는 풍토가 실재하고 있었던 것. 경상비 1500만 원 이하 교회는 총회비를 면제받지만 이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최근 면제 기준점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모두 15개 지방회를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실사한 결과,점검을 거부한 2개 지방회를 제외한 13개 지방회 관계자들은 "교회 재정 상황 악화 등의 이유로 보고가 정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양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대상인 15개 지방회는 세례교인 1인당 평균경상비가 40만 원 미만 교회가 속한 곳으로 전체 교단 산하 2669개 교회 세례교인 1인당 평균경상비인 77만 83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실사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점검팀장 이명섭 목사(총회 서기)는 "허위보고한 교회들의 가장 큰 문제는 건축 빚이었다.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 더 정직하게 보고하고 총회비를 많이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그동안 세례교인수가 많이 부풀려져 있었기 때문에 세례교인수 비례 총회비를 부과하게 되면 세례교인수 통계가 확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결교단의 이름에 걸맞게 정직하게 보고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교단 내 허위보고 근절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107년차 총회에는 "세례교인 1인당 총회비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이 안은 현재 총회 세입구조변경위원회를 통해 연구 중이며 공청회를 거쳐 오는 5월 총회에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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