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도방법 홍수…목회관에 맞춰 선택

다양한 전도방법 홍수…목회관에 맞춰 선택

[ 목회·신학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4년 02월 10일(월) 15:56

새봄맞이 전도 프로그램 2 - 다양한 전도방법

전도 경험 담은 도서 출판, '관계전도'에 주목
교인 교육 필요, 새신자 양육 과정 준비 해야


전도의 목적을 꼽는다면 당연히 '영혼구원'이다.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양적인 성장을 위한 전도는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구원이라는 목적과는 관계없이 '교회 성장'이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있음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영혼구원' 즉 전도는 대위명령(마 28:19~20)를 실행하는 것이며, 교회는 이를 위해 교회의 역량을 최대화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교회 성장의 절정에 이루었던 1970, 80년대 이후 전도가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1990년대이후 전도와 관련된 다양한 방법(프로그램) 등이 소개되고, 전도 경험을 나누기 위한 도서 출판과 간증이 줄을 잇고 있다.

전도자의 경험에 따라 다양한 명칭의 전도방법도 소개됐다. 1990년대 이전에 주목을 받었던 전도방법은 소책자에 의한 복음제시였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펴낸 사영리는 전도 소책자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활용도가 높았다. 이를 뒤따라 이슬비전도편지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전도방법이 본격화되면서 고구마전도, 진돗개전도, 아줌마전도, 모유전도 등이 줄을 이었으며, 이들은 전문적인 신학적 배경을 갖기보다는 전도자 자신들의 전도 경험을 통해 전도방법을 개발해 소개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기독교정통에서 벗어나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했다.

이밖에도 같은 전도방법이라도 이름을 달리하거나 적용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면서 브리지전도법, 다리전도법, 발사랑전도법, 5분전도법, 낙타전도법, 스마트전도법, 켈트전도법 등 국내외서 개발된 전도방법이 우후죽순으로 소개됐다.

그리고 4년전에 발행된 '목사님 전도가 너무 쉬워요'(손현보 목사 지음)는 어촌의 작은 마을에서 장년 2, 30명으로 출발해 2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한 교회의 전도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인들의 전도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간증내용이 담긴 전도법이 소개된 책자를 선정해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담임목회의 목회관에 맞는 책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복음제시를 위한 소책자를 선정해 교인들에게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의 전도방법이 무작위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관계 전도가 강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즉 관계전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 성도들의 삶의 변화가 전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따라 기독교인의 삶의 변화를 강조하는 전도방법을 제시하고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내용으로 전도방법이 개발되면서 한편으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예를 들면, 사용되는 용어가 피전도인을 고려하기 보다는 전도자 생각에서 도출되면서 상대의 인격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또 시중에 나와있는 전도책자들이 개인의 전도 경험에 초점 맞춘 경향이 있어 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전도방법으로 채택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총회 국내선교부와 함께 교단 전도 정책을 연구해온 박보경 교수는 논문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전도전략의 모색'에서 △관계성을 강조하는 접근 △소그룹을 강조하는 접근 △경험을 강조하는 접근 등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논문 '다양한 전도법의 최신경향에 대한 신학적 평가와 대안'에서 "한국교회는 다원화된 사회속에서 상실된 관계와 다양한 필요들을 요구하고 있으며, 따라서 기존의 전도전략과 함께 새로운 전도전략을 또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박 교수가 강조하는 관계중심의 전도전략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인력과 삶을 통해서 의미 있는 친분관계를 불신자들과 맺음을 통해서 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여 제자를 삼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는 전도전략"이라고 소개한다.

이같은 전도방법 변화의 예고와 함께 목회현장에서는 '와 보라!'는 형식의 전도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 전문성이 없는 전도자에 의해 복음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음을 감안해 관계를 통해 전도된 전도대상자들을 교회의 양육 시스템에 포함시켜 교인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다.

부활절을 앞둔 시점에서 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선 전도 대상자들이 교회에 한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교회 정책이 만들어져야 전도의 목적인 '영혼구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전도대상자, 현대인들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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