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진 목사 장례예식, 총회장(總會葬)으로 엄수

장동진 목사 장례예식, 총회장(總會葬)으로 엄수

[ 교단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2월 05일(수) 14:26
   

"하나님만 바라보고, 조용하고 작게 살아라, 교인(양)에게 먹이를 줄 때 목자다."

지난 1월 27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본교단 제71회 총회장 장동진 목사의 장례예식이 29일 오전 광주 서림교회(송재식 목사 시무)에서 엄수됐다.

총회장(總會葬, 장례위원장:김동엽)으로 진행된 이 날 장례예식은 장동진 목사의 유가족과 친지, 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비롯해 총회 임원과 증경총회장, 서림교회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의 집례로 시작된 예식에서 '본이 된 목회자' 제하의 설교를 전한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장동진 목사님은 삶 그 자체가 만인이 인정할 만큼 목회자의 본이 되었다. 깨끗한 목회자고, 예수님께서 명하신 대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주력했다. 또 물질 경제 운영에 집착하는 일이 없었고, 말씀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으며 설교의 중심도 복음에 바탕했다"며, "목회자가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충성하며, 장동진 목사님처럼 깨끗하게 살면 교회도 깨끗해질 것이고, 교회를 보는 사회의 눈은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림 목사는 "장 목사님의 목회는 처음과 마지막까지 한 마디로 순종과 충성뿐이었다"며,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충성하는 생애로 아름다운 본을 후손들에게 남기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고 장 목사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으며, 총회 서기 최기학 목사(상현교회)가 장 목사의 행적을 보고했다. 또 서림교회 연합찬양대의 특송, 송재식 목사의 조시 낭송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장례예식에서 조사는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가 맡았다. 안 목사는 "언제나 예수그리스도의 심성으로 후배와 제자들을 대해주시던 목사님의 넉넉한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만나는 사람마다 격의 없이 미소 가득한 얼굴로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그 모습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 미소도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셨던 그 넉넉한 마음도 이제는 느낄 수가 없으니 이 허전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목사님께서 이 땅에 남기고 가신 섬김의 교훈과 교육의 열정, 그리고 영혼구원의 그 뜨거운 사랑을 살아있는 우리의 가슴에 되새겨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 복음 증거자로서의 사명에 따라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전했다.

또 증경총회장 남정규 목사(동광교회 원로)는 추모사에서 "장 목사님은 성실함을 가지고 끊임없이 무릎 꿇는 목회자였다"며, "우리 후배 목회자들도 선배 목사님의 뒤를 이어 부끄러움이 없는 삶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추모의 글을 마쳤다.

이어진 예식은 이현숙 권사의 조가와 장동진 목사의 육성을 듣는 시간을 가진 뒤 증경총회장 유의웅 목사(도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 총회와 노회, 교회 대표들이 줄을 서서 헌화한 뒤 서림교회 앞마당에 늘어서 장지인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영락동산으로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을 표한 서림교회 후임 송재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보배스러운 큰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큰 발자취를 남기게 하셨다"며, "서림교회 목회자와 모든 성도도 큰 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고 충성하는 일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증경총회장 장동진 목사 장례식 조사
 

한국 장자 교단의 큰 별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1925년 전북 고창군 부안에서 출생하시어 1958년 전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시고 김제농업고등학교 교사, 호남신학원 교수, 목포 정명여자중ㆍ고등학교에서는 교목으로 활동하시고, 양림교회를 거쳐 서림교회 담임목사로 일평생 목자의 사명을 감당하시며, 본교단 제71회 총회장으로 온몸을 불태우신 섬김의 사도요, 사랑의 교육자요, 참된 목자이신 목사님의 타계에 마음 한쪽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예수그리스도의 심성으로 후배와 제자들을 대해주시던 목사님의 넉넉한 그 마음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격의 없이 미소 가득한 얼굴로 다정다감하게 다가와 주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그 모습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그 미소도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셨던 그 넉넉한 마음도 느낄 수가 없으니 이 허전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특별히 목사님은 다음세대를 살리는 교육에 애착을 가지시고 호남신학대학교 이사, 전라기독학원 이사장, 기독학원 이사 등을 역임하시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에 열정을 쏟으신 그 모습은 살아있는 자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 예로 1967년 서림교회에 부임하셔서 당시 여성노무자들 3000여 명이 매주 월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사님의 그 뜨거운 메시지는 일신방직에 희망이었습니다. 나아가 서림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과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총회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성경통신과에 입학을 모두 시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시고 교재대금은 교회서 절반, 본인이 절반을 부담하면서 성경공부를 시켰던 그 아름다운 헌신은 길이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본교단 총회시 증경총회장 소개시간에 비록 장남과 큰자부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셨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목사님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숨을 쉬었는데 이제 그 모습마저도 이 땅에서 볼 수 없으니 그리움이 사무쳐 오릅니다. 땀과 눈물과 사랑으로 교육의 열정을 불태우시던 그 모습도 볼 수 없고, 호숫가에 흐르는 잔잔한 물처럼 온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내 품으시던 그 감명 깊은 설교도 더는 들을 수가 없겠군요.

그러나 목사님, 목사님께서 이 땅에 남기고 가신 섬김의 교훈과 교육의 열정, 그리고 영혼구원의 그 뜨거운 사랑은 살아있는 저희의 가슴에 되새기며 살겠습니다. 목사님께서 평소 가르쳐주셨던 그 귀한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 복음 증거자로서의 사명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주님 품에 안식하소서.

2014년 1월 29일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

 

고 장동진 목사 약력
 

▶출생:1925년 4월 8일(양) 전북 고창군 부안면 오산리 출생

▶학력
1944년 3월. 고창중학교 4년 수료
1945. 3. 전주사범학교 강습과 1년 수료
1948. 7. 고려대학교 제1전문부문과 2년 수료
1950. 6.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 수료
1957. 3. 대한예수교장로회신학교 본과 3년 졸업
1964. 2.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 4년 졸업 

▶총회경력:1986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제71회기) 1987년 세계선교위원장 

▶교회경력
1957~1958년. 전남노회 호남신학원 교수
1958~1963. 전남노회 양림교회 목사
1964~1965. 목포노회 목포정명여자중ㆍ고등학교 교목
1965~1967. 전북노회 전주시온교회 목사
1967~1995. 광주노회 서림교회 목사
1995. 4. 25. 광주노회 공로목사
1995. 5. 17. 광주노회 서림교회 원로목사 

▶기타 교계경력
1968~1972. 호남신학교 이사
1972~1973. 전남노회 노회장
1973~1980. 기독학원 이사
1975~2008. 전라기독학원 이사장
1979~2008. 전라기독학원 이사 

▶사회경력
1945. 충남 부여 홍산 영봉초등학교 교사
1951. 김제농업고등학교 교사 

▶저서:1990. 역사를 새롭게 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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