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현실인식, 실질적인 접근"

"정확한 현실인식, 실질적인 접근"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2월 04일(화) 14:43

이북4개노회 '탈북민목회자 수련회' 후원
100여 명, 목회길 선택…'통합목회' 지향

   

【충주=박성흠 부장】 국내에서 활동하는 탈북민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탈북민목회자연합(회장:임창호)은 지난 1월 27~29일 본교단 이북4개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협의회(회장:박영득) 후원으로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겨울수련회를 갖고 북한선교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목사 20여 명을 비롯해 모두 30여 명의 탈북민 목회자들이 참석해 예배하고 찬양하는 한편, 기도회와 소모임을 통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목회경험을 나누고 다가올 남북통일을 준비하는데 한국교회가 역량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북한을 나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모두 2만 6000여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약 100여 명이 신학과정을 마치고 목회자 신분으로 국내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내에 정착한 2만 6000여 명의 탈북민들의 상당수는 남한에서의 경제활동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으며, 탈북민으로 목회하는 대부분이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면서 남한 주민과 탈북민이 함께 신앙생활하는 통합목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으로 본교단 교회에서 목회하는 한 목회자는 "북한사역 전문가로서 총회 및 노회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교회를 개척해 남한 주민과 탈북민이 함께 출석하는 목회를 하고 있는 이 목회자는 "북한을 나온 주민들이 남한에서 포괄적으로 신앙을 잘 유지하고 북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일에 총회와 노회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련회에서는 탈북민 목회자가 시무하는 탈북민 교회와 남한 목회자가 시무하는 탈북민 교회가 교단을 넘어 통합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탈북민 목회자와 이북4개 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관계자들은 '북한동포와 사랑을 나누는 교회'라는 총회의 구호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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