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 여야동수로 구성하자"

"방송통신심의 여야동수로 구성하자"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2월 04일(화) 14:40

위원해촉사건으로 '불공정 심의' 여론 비등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트위터'에서 '트윗'을 재전송한 일로 방송통신심의위원에서 해촉된 임순혜 위원에 대해 교계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항의하고, 차제에 여야 동수로 공정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을 내놓았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은 지난 28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순혜 위원에 대한 방통위의 해촉통보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해촉통보 집행을 정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사건 당사자인 임순혜 위원을 비롯해 목협 상임의장 정태효 목사와 KNCC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 등 교계 관계자와 임 위원의 법적 대리인 한웅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정태효 정진우 목사 등 교계 관계자들은 "여야 6:3으로 구성된 불공정 방송통신심의의 현실을 깨우쳐준 '임순혜 위원 해촉 사건'을 환영한다"면서 "언론이 공정성을 잃으면 '흉기'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임 위원에 대한 해촉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KNCC 정의평화위원회도 27일 논평을 내고 임 위원에 대한 해촉이 "외부의 압력이나 지시에 의해 내려진 결정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임순혜 위원은 지난 1월 18일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하지 않은 채 '리트윗'했다가 이튿날 사진을 확인한 후에 트윗을 삭제하고 유감을 서면으로 밝혔으나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해촉을 통보받았다. 임 위원은 현재 KNCC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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