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재산팔아 가난한 이웃과 나누라"

"목사는 재산팔아 가난한 이웃과 나누라"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1월 27일(월) 09:34

CTS스페셜 림인식 목사 등 '한국교회를 논하다'

   

"목사들이 가진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화려한 초대형 예배당을 모두 없애야 한국교회는 개혁될 수 있다"

다소 거칠어 보이는 이같은 주장은 그러나 한국교회 원로 지도자들의 피끓는 외침이다. 지난 1월 24일 CTS 기독교TV 스튜디오에 모인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김명혁 최복규 목사와 손봉호 교수 등 4명은 CTS스페셜 '한국교회를 논하다'에 출연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우리의 책임이니 모두 함께 회개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방송은 생방송으로 24일 오전 10시 한 시간 동안 방송됐으며, 이들 원로들은 이날 방송에 1월 31일 같은 시간에도 이어 출연했다.

먼저 입을 연 림인식 목사는 하나님께 영광돌리지 않는 교회의 현실을 직설화법으로 비판했다. 림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세상이 본받을 일이 없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입으로 위기라고 말하면서도 회개하지 않는데 이것은 신앙이 타락한 탓"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최복규 목사와 김명혁 목사, 손봉호 장로 등은 "이같은 한국교회의 위기는 한경직 목사 등 1세대 선배들이 지켜낸 바른 신앙을 2세대인 우리가 잘못 지킨 탓"이라고 반성했다.

손봉호 교수는 림인식 목사의 발언보다 한 단계 수위를 높여 "세상이 좋아하는 돈과 권력과 인기를 교회가 그대로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교수는 이어 "목사는 돈이 많으면 안되고 사치하는 예배당도 안된다"면서 "교회의 장이 되기 위해 돈을 쓰고 권력과 돈을 얻고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교회에서 권력을 상징하는 모든 '장(長)'을 없애는 대신 '종'을 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림인식 김명혁 최복규 목사와 손봉호 교수 등 네 명의 출연자들은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하고 통회자복하는 마음으로 회개할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회개에는 열매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열매는 '가난한 교회'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CTS가 제작해 방송하는 '한국교회를 논하다'는 1월 17일 본교단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와 예장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 등 CTS 3명의 대표이사가 출연해 '한국교회의 위기극복, 거룩성과 예배부터 회복해야'를 주제를 첫번째 방송이 나갔다. 김동엽 목사는 이날 방송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정체성을 상실한데서 왔다"고 진단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논하다'는 CTS 대표이사와 한국교회 원로들이 출연한데 이어, 2월 7일 방송되는 4부에서는 김명용 총장(장신대)과 길자연 총장(총신대) 박종천 총장(감신대)이 출연해 '신학자의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진단'을 주제로 토론한다. 또한 '한국교회를 논하다'는 2014년 올 한 해 동안 매주 금요일 다양하고 새로운 주제로 생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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