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역사문화관 건립 박차 가한다

교회협, 역사문화관 건립 박차 가한다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1월 24일(금) 14:25

실행위서 건축위 명칭 변경 등 구체적 논의
250억원 모금 난제, "교회 여건 너무 어렵다" 우려 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박종덕, 총무:김영주)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협은 지난 1월 23일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제62회기 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진척상황을 보고하고 모금 등 문화관 건립에 필요한 향후 일정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기존의 '한국기독교 역사문화관 설립 추진위원회'의 명칭을 '한국기독교 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교회협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다. 이 부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무상 임대'를 받았으며, 계약에 따라 향후 부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보증금과 임대료는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화관 건축에 소요될 총 사업비 규모가 36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 큰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부는 100억원 가량의 국고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나머지 250여 억원은 자부담 원칙에 따라 전액 교회협이 모금을 해야 한다. 문제는 전체 기금의 규모가 한국교회 역사상 최대라는 데 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본교단 파송 실행위원 변창배 목사(기획국장)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까지 큰 금액을 모금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실정인데 자칫 계획만 세워두고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여전히 WCC 부산총회 재정도 모금이 완료되지 않을 정도로 교회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는 "모금은 교회협이 주관을 하되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위원회에 참여하는 교단의 범위를 교회협을 뛰어넘는 범교단 조직으로 확대ㆍ개편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모금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며 진척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 기획위원회를 조직하는 건도 통과됐다. 이 기획위원회는 오는 4월 열리는 2차 실행위원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후속사업의 각 항목들을 분류한 뒤에 기존에 교회협 산하에 있는 여러 위원회들이 사업을 맡아 구체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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