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1월 23일(목) 11:42

그리스도교 일치기도주간 기도회, 목민교회에서 열려
교회협 회원교단,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주교회 참여

   

지난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을 기념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22일 저녁 목민교회(김동엽 목사 시무)에서 기도회로 모였다. 기도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자 자매임을 확인하는 감격적인 만남의 시간을 갖고 가시적 일치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본교단 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비롯한 교회협 회원교단 대표와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한국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각 교회의 교인들과 성직자들도 함께 머리를 숙이고 '하나됨'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동서남북과 하늘과 땅을 차례로 향하며 기도를 드린 회중들은 한국구세군 김영태 사관의 인도로 한 지체가 여러 갈래로 분열된 현실을 참회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어 본교단 김혜숙 목사와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 이병창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임종훈 보제(한국정교회)의 인도로 각각 이사야 57장 14~19절, 시편 36편 5~10절, 고린도전서 1장 1~17절, 마가복음 9장 33~41절의 말씀을 봉독했다.

이날 설교(강론)는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를 주제로 김희중 대주교가 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다는 말로 분열에 대해 염려했는데 우리가 지금 분열되어서 마치 다른 종교로 보는 사람들까지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갈라진 적이 없는데 그 도구인 교회가 갈라졌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을 따르기 보다 교세성장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설교 후 회중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통해 신앙고백을 한데 이어 각 교회의 대표들이 교단을 상징하는 상징물들을 봉헌했다. 한편 회중은 캐나다교회가 대표 집필한 2014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문에 따라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웃과 보편적인 교육, 남녀의 동등한 존엄과 권리, 아동 건강, 후천성 면역 결핍증, 말라리아, 그 밖의 질병들과 싸우고 있는 이들,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 국제 연대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김동엽 목사의 진행으로 각 교회의 대표들이 단상에 함께 올라 축복기도를 하면서 마무리 됐으며, 축복기도 후 예배에 참석한 각 교회의 교인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확인하고 감사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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