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도서 30종 선정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 도서 30종 선정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22일(수) 14:19

수장자 조차 참석 안한 썰렁한 시상식장
출판협 주최, 시상 시간만 30분

   
▲ 일반적으로 시상식은 상을 받는 사람과 축하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수를 쳐줄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김승태)는 지난 1월 1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30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을 갖고 대상에 '교회 생각(박삼종 지음/홍성사)'을 비롯해 30여 종의 도서를 선정 시상했다. 기독교출판문화상은 지난 1984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368종을 수상했으며, 매년 기독교출판사를 통해 제작되는 1000여 종의 신간 중 300~400종의 출품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그러나 30년의 긴 역사가 무색할만큼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작 관계자와 심사위원, 취재 기자들 외에는 참석자가 거의 없는 등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어린이, 청소년, 일반 신앙, 목회자료, 신학 등 5개 영역을 다시 국내와 국외 부문으로 구분하고 각 최우수작 1개, 우수작 2개를 선정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수상작이 지나치게 많아 상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날도 1부 예배 및 모든 순서를 제외하고 시상을 하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 저자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저자들의 시상식 참여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 또한 문제다. 이날 시상식에는 사회자가 "저자 분이 특별히 직접 오셨습니다"라고 광고할 정도로 대부분 출판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을 하다보니 한 출판사 직원이 단상에 수차례 올라오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30회를 기점으로 전면적인 재점검이 요청된다.

기독교출판협회 한 관계자는 "출판산업 전체가 위기이지만 몽골에서 한국산 기독교출판물이 30%를 차지하고 중국에서도 요청이 있는 등 아시아권으로 언어를 확장시킨다면 한국기독교출판에도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한편, "수상하는 저자와 출판사가 격려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을 받는 직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회원사의 폭넓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