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소재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

자살 예방 소재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22일(수) 13:57

"당신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특별한 꽃말을 딴 창작뮤지컬 '메리골드'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사랑해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연극 유츄프라카치아에 이어 제작된 꽃말 시리즈 2탄으로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메리골드'는 지난해 '자살자(자, 살자)'란 제목으로 40여 곳의 학교를 순회공연한 작품으로 '자살'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다는 피드백에 따라 올해부터는 제목을 바꿔 무대에 오르게 됐다. 뮤지컬을 제작한 극단 비유(대표:김도태, 전 극단 우물가) 역시 대중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근 극단 이름을 변경했다.

이 작품은 많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자살카페'를 소재로 한다. 학교폭력의 희생자인 왕따 화니, 가정폭력과 엄마의 자살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건영, 엄마의 인형으로 살아온 공부기계 보영, 기러기 아빠 정수, 외모지상주의로 상처받은 민아 등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에게 한 의문의 사내가 자살을 도와주겠다며 나타나는데…. 이들의 생사(生死)는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 신경혜 연출은 "단순히 '자살하지 말자'는 구호를 넘어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이 공연을 보는 사람들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할 것"이라며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 당신에게도 있다는 희망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2월 9일까지 설 연휴를 제외한 월, 수∼금요일 8시, 토요일 3, 7시, 주일 5시에 공연되며 인터파크, YES24, 전화(02-3143-6620)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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