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가의 아픔, 北 지하교회의 실상 그려

분단국가의 아픔, 北 지하교회의 실상 그려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4년 01월 22일(수) 09:46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오는 13일 개봉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그린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오는 2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인권의 연기 변신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방가방가'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전국노래자랑' 등에서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인권은 이번 영화에서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탈북을 주도하는 주철호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지난 20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박위근) 주최로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김인권 씨는 "영화에 대해 할 얘기는 굉장히 많지만 되도록 많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크신 하나님 앞에 작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영화의 제작 과정을 돌아봤다.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김진무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 1인 2역으로 만들어졌다. 한 선교단체를 통해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가 박탈된 채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3년간 탈북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한 김 감독은 이 영화를 "가장 슬픈 이야기 안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영화"라고 소개한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북한 정권의 감시를 피해 믿음을 지키는 신앙공동체가 있다. 주철호 역시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아내를 가슴에 품고 잊지 못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확고한 캐릭터의 아내와는 달리 영화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철호는 어딘지 미스테리한 인물로 그려진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철호라는 인물의 속내를 알게 된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은 영화 상영에 앞서 "'신이 보낸 사람'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북한 지하교회에서 신앙을 지키는 할머니 역으로 열연한 최선자 권사(예능교회)는 "분단국가의 아픔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여기 모이신 분들도 모두 '신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땅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기초한다. 한반도의 현실이 그러하듯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게 되지만 그 속에서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또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원하는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들어야할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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