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 진정한 생명옹호 운동"

"사형제도 폐지, 진정한 생명옹호 운동"

[ 교계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4년 01월 20일(월) 09:57

사폐연 신년하례회, '준사형폐지국'에 안주해선 안돼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폭넓게 활동해 온 한국기독교사형제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문장식)가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평가를 하고, 사형폐지 운동을 진정한 의미의 생명옹호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회는 지난 14일 여전도회관 지하 식당에서 신년하례회 및 실행위원회를 열고 현 19대 국회에서는 사형폐지특별법안이 발의도 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준사형폐지국'의 지위에 올라서면서 절반의 성공에 안주해 왔음을 반성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계기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사형폐지 운동이 진정한 의미의 생명옹호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생명을 불완전한 인간들이 흉악범죄에 대한 응보와 보복을 앞세워 형벌의 이름으로 살해하는 사형이라는 반생명운동을 종식시키는 하나님의 나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사형제도폐지에 서명을 하고도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좌절됐던 점을 돌아보면서, 보다 조직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이후 사형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엠네스티가 지정하는 '준사형폐지국(사실상 사형폐지국)' 반열에 올라 있다.

사형제도 폐지 운동은 1989년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 시민운동단체, 교정계 등이 산발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본교단 또한 인권위원회 산하에 사형제도폐지위원회를 두고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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