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움직이는 사회적 기업 '리브가앤컴퍼니'

청년이 움직이는 사회적 기업 '리브가앤컴퍼니'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4월 29일(월) 10:28
젊음의 향기가 느껴지시나요?
 
   

"커피를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커피를 팔아요."
 
사회적 기업이 청년 등의 취업대란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청년과 사회적 약자의 취업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기독청년으로 구성된 (주)리브가앤컴퍼니(대표:김세호)가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제3차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리브가앤컴퍼니는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커피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한 유 목사가 나섬교회 청년들에게 사업을 제안했고, 젊고 유능한 기독청년들이 창의력과 도전정신, 그리고 믿음으로 무장한 것.
 
김세호 대표는 "가정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을 꿈꾸며 시작한 리브가앤컴퍼니는 가정을 넘어 우리 사회를 생생하게 만들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찾아온 이주민과 설 곳이 없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제공하고, 기업과 조직에는 커피 문화 정착을 통해 유대감과 복지 향상을 가져다주는 더불어 사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이던 청년,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청년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리브가앤컴퍼니를 자생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선한 일과 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김세호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 소명은 상실하고, 오로지 돈만 벌기 위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무수히 봤다"며 "리브가앤컴퍼니는 이런 청년들이 비전을 회복하고, 청년실업을 없애는데 원동력이 되는 좋은 사례로 비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청년 5명으로 시작한 리브가앤컴퍼니는 최근 매출 확장을 통해 장애인 청년 2명을 채용했고, 이주여성도 고용했었다. 또 장신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채용했다. 그리고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일부를 재한몽골학교에 기부하는 열매도 맺고 있다.
 
한편 리브가앤컴퍼니는 사업 영역 확장을 구상 중이다. 원두 유통업 확대를 통해 소망교회, 할렐루야교회 뿐만 아니라 전국교회에 질 좋은 원두를 제공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역업과 제조업, 외식업 등도 추진 중이다.
 
이런 청년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사랑과 조언으로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을 나누고 있는 유해근 목사는 평소 "물이 끓으려면 100도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 청년들의 온도는 99도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1도를 끓어 올리기 위해 청년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한도전에 집중한 기독청년을 격려했다.
 
김세호 대표는 "청년 5명이 이끌어가고 있는 리브가앤컴퍼니는 수익창출이 최대 목표가 아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사랑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소외당한 이웃과 함께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리브가앤컴퍼니의 청년처럼 이 땅의 기독청년이 비전과 소명을 찾아 선한 일을 실천하며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과 보람을 찾는 진정한 성공을 맛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땅의 청년 부흥을 꿈꾸고, 사회적 약자의 회복을 기대하는 출발선에 선 청년들의 사회적 기업, 리브가앤컴퍼니에 거는 한국교회의 기대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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