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일어난 천안함 폭침 3주기

사순절 기간 일어난 천안함 폭침 3주기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3월 18일(월) 11:05
"나라와 민족, 북한 땅 위해 기도하는 계기 삼아야"
유가족, 한국교회 안보교육 강화, 나라위한 기도 요청
 
오는 26일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지 만 3년이 된다. 2010년 백령도 남서쪽 2.5km 지점(추정)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이다. 전 국민을 분노케 했던 이 사고로 장병 1백4명 가운데 46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겐 3년 전 그날의 천안함 피폭 사고는 잊지 못할 상처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2010년 3월 26일은 금요일었고, 사순절 기간이었죠. 매년 사순절 기간이 되면 나라를 지키던 아들이 더욱 생각납니다"
 
외동아들 박석원 상사의 부친 박병규 목사(한빛교회ㆍ58세)는 여전히 아들이 그립다.
 
"사람의 생명, 죽는 것과 사는 것이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 있죠.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하나님 계획하심에 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아들을 잃은 상처를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셔서, 날마다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의 진실공방,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은 천안함 희생 유가족들에게는 참기 어려운 상처로 자리 잡았다.
 
박 목사는 "6ㆍ25전쟁부터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치되는 상황 속에 많은 젊은이가 희생했죠. 역사의 평가는 다음 세대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역사가 왜곡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나라의 안보는 굳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목사는 한국교회의 나라 사랑, 안보의식 강화, 나라와 민족, 북한 땅의 복음전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천안함 폭침이 3주기를 맞이하지만, 서서히 국민의 마음속에서 잊히겠죠. 하지만 나라를 지킨 장병의 희생과 정신은 잊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전쟁박물관, 대전 현충원 등 역사 현장을 찾고, 다음 세대에게도 안보교육을 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박 목사의 기도제목 1순위는 이 땅의 평화, 북한 땅과 복음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이 땅의 아픔과 상처를 말해 주지 않습니까.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만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고, 이 나라와 민족이 살 길입니다."
 
한편 안동엽 병장의 부친 안시영 장로(행복한교회ㆍ62세)도 천안함에서 아들을 잃었다. 안 장로는 본교단 소속 장로이다.
 
"경기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은 2009년 3월 16일 입대해 전역하면 목회자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다스림에 아들을 천국에 먼저 보냈지만 기도 중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열악한 함정생활 중에도 예배를 드리고, 외출 때는 주보를 가지고 나오며 신앙의 끊을 놓지 않았던 아들의 믿음에 감사를 전한 안 장로는 "지난주에 현충원에 다녀왔는데, 군복 입은 장병의 모습만 봐도 내 아들 같다"며 "지금 이 시간,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의무를 다하는 모든 장병이 대견스럽다"며 장병을 위한 기도의 끊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해야 합니다.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한 그 날을 잊지 마시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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