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기독교대책위, 항소 뜻 밝혀

연세대기독교대책위, 항소 뜻 밝혀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11일(월) 13:32
"2심에선 한국교회와의 역사적 관계 조명할 것"

   

'연세대사유화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손달익)'는 지난 7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연세대 관련 1심 판결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위의 자료 및 정보를 재정비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1심에서는 정관개정 절차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2심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연세대와 한국교회와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원장 손달익목사(본교단 총회장)는 "연세대 사태는 재단이사회가 불법, 편법으로 정관을 개정, 한국교회 품에서 연세대를 떼어놓으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도 불구하고 재판부의 사려깊지 못한 판단이 내려져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기독교는 연대를 우리의 대학으로 생각하는만큼 법인의 반성과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바이며 한국교회 전체 성도들의 기도를 힘 입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도 "1심 재판은 절차상의 문제를 물었던 것인대 사실 연세대의 문제는 신학, 철학, 교회론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선교사들이 이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가 교육ㆍ의료였는데 앞으로 간접선교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연세대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1심 재판 판결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성명에서 대책위는 "1983년부터 이사 정수의 절반을 동문회와 지역사회에 개방해 개방성과 민주성을 실천해 온 설립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실하는 불행한 귀결을 재판부가 정당하다고 인정한 것은 사학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한국 기독교는 연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와 선배들의 거룩한 전통을 잇기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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