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 위한 잡지 'Joshua' 편집하는 청년들

기독 청년 위한 잡지 'Joshua' 편집하는 청년들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2월 25일(월) 09:28
청년들과 소통, 속마음 묶고 위로
매월 5백부 제작, 정기독자 10명으로 첫걸음
지인들의 후원, '재능기부' 실행공동체 자부

   
 
"신앙 안에서 우리 사회 청년들의 소통을 돕고, 그들을 위한 무료잡지를 발간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기독청년을 위한 잡지, 'Joshua(여호수아)'가 출간돼 화제다. 꿈 많고, 열정으로 가득한 25세 청년, 장석교회(함택 목사 시무) 청년부 소속 3명이 제작자다.

읽을거리 볼거리가 부족한 현실 속에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잡지를 청년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은 청년신앙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주체적 목소리를 주장하는 자신들만의 표현방식으로 보인다.
 
이 시대 기독청년의 자주적 지위를 확립함과 동시에 한국교회 청년들의 고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제작자, 그들은 무모할 만큼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쳤다.
 
편집장 필상원 씨(광운대학교ㆍ25세)는 여호수아를 기획한 세 명의 제작자 중 한 축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선교단체에서는 다양한 사역을 펼치며 주목할 만한 청년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군 복무 중 맥심(MAXIM)이라는 유료잡지가 장병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관심받는 기독교 잡지는 없었다"며, "청년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잡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제작을 위한 실천을 강행했다"며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필 씨는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의 자신감은 1월과 2월에 걸쳐 발행한 여호수아에 그대로 드러났다.
 
1월호는 '비전 청년에게 길을 묻자'를 주제로 표지기사를 크리스찬미술연합전시회 작가 인터뷰, 교회수련회를 집중 조명했고, 청년의 삶, 청년이 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 편집자 칼럼, 청년대담, 청년기고 등의 다양한 섹션을 마련했다.
 
특히 잡지는 교회의 현실, 청년들의 속마음을 묻고 위로하며, 기성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과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또 청년들의 구체적 삶과 세상에 대한 질문을 뱉어낸다. 지극히 개인적인 방식이지만 한국교회 청년구조의 문제를 파헤치는 셈이다.
 
필 씨는 한국교회는 급격히 감소하는 청년, 캠퍼스선교의 정체로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 현실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여호수아가 주는 재미와 감동, 신앙과 믿음의 회복으로 잘 살 수 있다"는 그의 발랄하고 당돌함이 잡지 곳곳에서 희망으로 묻어났다.
 
여호수아는 매월 5백 부를 제작한다. 1백50여 만원의 제작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기구독자 10여 명과 지인들의 후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1월호 제작을 위해 20만 원을 빌려준 친구도 있었고, 2월호 제작 때는 필 씨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활용했다. 현재는 수익금이 전혀 없어서 제작 자들은 재능기부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수익금이 생기면 여호수아는 장기적으로 무료잡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볼 수 없는 기획과 소재들을 다양하게 섞어 건강하고 균형잡힌 잡지를 발간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종훈 씨(그리스도대학교ㆍ25세)는 "편집장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는데, 이제는 여호수아는 내게 전도지와 같다"며, "잡지 만드는 일은 힘들지만 다양한 청년들의 시각으로 그들과 호흡할 수 있어서 참 좋다"며 청년들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조수아는 요즘 말하는 실행공동체를 닮았다. 아직은 포기하기 어려운 청년들을 대변할 여호수아 3월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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