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총장 이취임식, 시대가 원하는 여성 리더 배출

서울여대 총장 이취임식, 시대가 원하는 여성 리더 배출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2월 22일(금) 17:17
학교 발전, 기독교 정신 함께 지켜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여성 지도자 배출에 힘써온 서울여대의 제6대 이광자 총장 이임 및 제7대 전혜정 총장 취임 예배가 지난 22일 바롬인성교육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ㆍ취임식에는 지난 2001년부터 12년(4 ~ 6대)간 총장으로 학교 발전에 이바지해온 이광자 총장이 정년을 맞아 은퇴하고 의류학과 출신의 전혜정 교수가 모교의 제7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회(이사장:이연옥) 이사진, 교직원 및 학생,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ㆍ취임 예배에서 본교단 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는 '산제물이 되는 생애(롬 12:1∼2)'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학교 발전과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함께 지켜가는 것에 이중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안다. 그만큼 철저한 희생 정신이 필요한 자리"라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번제로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렵겠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십자가로 생각하시고 학교를 위해, 주님의 나라를 위해 산제물이 되어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2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광자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서울여대는 제 인생의 전부였고 감사이며, 모교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며, "18살 입학생으로 맺어진 서울여대와의 끈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마치 어머니의 태와 탯줄로 한몸처럼 연결돼있는 것을 느낀다"고 끝내 눈시울을 밝혔다. 이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서울여대는 대강당, 행정관 등 40년 이상 된 건물의 리모델링, 최신식 기숙사 건축, 혜화동 제2캠퍼스 구축, 해외 20개국 89개교와 국제 교류 체결, 바롬인성교육 전문화 등 대내외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뤘다. 전혜정 신임 총장은 "호렙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실 때의 심정"이라며, "시대가 원하는 여성 리더 배출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ㆍ취임하는 두 총장은 모두 초대 학장인 고황경 선생을 언급하며 학교의 건학 이념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옥 이사장은 4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될 전혜정 총장에게 성경을 선물하며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 수호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ㆍ취임식에는 연세대 정갑영 총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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