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에 봄 바람 불어 넣어줄 '3色 뮤지컬'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에 봄 바람 불어 넣어줄 '3色 뮤지컬'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2월 22일(금) 11:21
요셉 어메이징 … 우리가 잘 아는 '희망 메신저' 요셉 이야기
날아라, 박씨 … 삶의 목적? 하나님 만나면 발견할 수 있어
우연히 행복해지다 … 우연히 찾아온 행복? 알고보면 필연~
 
유난했던 추위도 주춤해지고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 중이다.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에도 죽은줄만 알았던 생명의 싹이 봄을 맞을 채비를 하듯, 언제나 절망 너머 희망이 있다고 믿을 때 우리의 삶도 매일 매일 꽃피는 봄이 되지 않을까. 형들에게 버림을 당하고 억울하게 감옥까지 가는 절망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마침내 애굽 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요셉처럼. 당신의 움츠렸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새봄을 맞아 공연중인 3가지 색깔의 뮤지컬 공연을 소개한다.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콤비 작품으로 뮤지컬 매니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요셉 어메이징(원제:죠셉 앤 디 어메이징 테크니칼라 드림코트)'이 지난달 12일 국내 정식 초연에 들어갔다. 제작비만도 40억원. 뮤지컬 라이센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90년대 한차례 공연된 적은 있었지만 공식 라이센스를 얻어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최정원 등 호화 캐스팅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요셉 어메이징'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 홈페이지(www.cricum.org)를 통해 티켓 구매시 40%의 할인 혜택(한시적)이 있고 이중 10%가 문화소외계층에 기부된다. 지난달 12일 첫 공연에 앞서 제작사 대표, 주연 조성모 씨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임성빈 원장은 "이 시대에 주는 희망의 메신저로서 요셉이 주는 의미가 큰 것 같다. 뮤지컬 또한 문화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장르"라고 역설했다. 라이브앤컴퍼니 박영석 대표는 "요셉 어메이징은 뮤지컬 역사에 있어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 믿음 없이는 올릴 수 없는 작품이었다"며 교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외국의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들 사이로 국내 창작 뮤지컬 또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0 창작팩토리 대본공모 당선, 2012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DIMF) 창작지원부문 선정,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우수상 선정 등 창작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날아라, 박씨'가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라, 박씨'는 극중 극 형식을 통해 창작뮤지컬 '박씨부인전'의 제작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장신대 신대원 사경회에서는 신학생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날아라, 박씨'의 트라이 아웃 버전이 공연되기도. 그때의 인연으로 이번 정식 공연에는 장신대 신학생들을 위한 특별할인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1기로도 활동했던 정준 작가는 "세상에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는 복음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왕세자실종사건'의 홍륜희, '빨래'의 엄태리, '진짜 진짜 좋아해'의 방글아, '쏠티와 함께' 멤버였던 정동석 등 독실한 크리스찬 배우들도 이 작품에 함께 한다.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도 크리스찬 제작자들에 의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모티브로 쓰여진 '우연히 행복해지다'가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픈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무대는 행복카페로, 이곳에는 가상의 메뉴인 '화이트 초콜릿드림라떼'가 있다. 가격은 2만 9천9백원. 행복카페 주인 고소연 역으로 열연 중인 이선영 배우는 "꿈을 이루는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 열매는 달콤하다. 카라멜 마끼아또 보다는 덜 달지만 기분좋고 행복한 맛"이라고 소개했다. 북촌아트홀 김창대 대표는 "문화선교의 비전으로 3년간 아트홀을 운영했는데 정말 쉽지 않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긴급구호를 요청한다"며 호소했다. 공연문의는 전화(02-924-147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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