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주일 총회장 담화문

사회봉사주일 총회장 담화문

[ 교단 ]

손달익 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2월 20일(수) 16:17
"참된 이웃 사랑의 삶 실천하자"
 
총회는 1979년 제63회 총회에서 매년 3월 첫 주일을 총회 사회봉사주일로 제정하여 전국교회가 일제히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주일로 지켜왔습니다. 또한 오늘날 사회봉사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필요한 시대 상황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사회봉사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섬김 사역이 약화되면서, 세상으로부터 교회의 존재가치와 신뢰성이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며,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이 전파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의 상실과 세상과의 소통 부재 앞에 우리는 회개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총회는 이런 기조 속에 교단 소속 교회를 중심으로 가난한 이들과 다음세대, 장애인, 다문화가족, 북한동포, 교도소 재소자, 군장병, 농어촌교회 등 8개 부문에서 구체적인 섬김 사역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1. 가난한 자의 벗됨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교회의 사명으로 도움을 주는 자-받는 자 도식을 넘어서서 양자가 동역자로 대안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28만 여명의 주거 취약계층, 1백20만 여명의 독거노인, 7만 여명의 조손가족, 1천 여명의 소년소녀가장, 14만여 명의 노숙인이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이들과 더불어 지역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2. 다음세대의 벗됨으로, 다음세대를 구원사적인 현장에 참여하는 세대로, 하나님의 새 역사 창조의 동반자로 초청받은 새 역사의 주체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다음세대는 자살률 세계 1위, 행복지수 꼴지, 7만 여명의 학업중단 학생들, 2만8천 여명의 가출청소년들, 전체 청소년의 17%인 약 87만 명의 위기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다음세대를 위로하며 이들의 건강한 성장과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돕고 주의 말씀과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여 복음의 능력으로 세계를 변혁시킬 귀한 세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3. 장애인의 벗됨으로, 장애인의 신음소리를 살피고, 그들이 예배의 자리, 교육의 자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의 자리로 나아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2백50만 명의 장애인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생활상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고, 장애물을 거두어 주어 비장애인과 같이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장애인이 복음의 자리에 당당히 참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맛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4. 다문화가족의 벗됨으로, 편협한 배타주의와 민족주의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서 호의적인 보편주의의 정신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가족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사회에는 18만 여명의 결혼이민자, 12만 여명의 결혼이민자자녀, 1백20만 여명의 이주노동자가 있습니다. 교회는 이들의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인한 갈등, 자녀양육과 교육, 사회적 편견과 차별, 경제적 어려움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5. 북한동포의 벗됨으로, 세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강림하신 예수님을 뒤따라 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사역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2만5천여 명의 새터민, 20여 만명의 제3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 북한 동포, 기아로 고통 속에 있는 3백만 명의 재북북한 동포가 있습니다. 휴전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우리 동포의 극심한 식량난에 관심을 가지며, 민족의 치유ㆍ화해ㆍ평화통일시대를 준비하여 한반도에 품으신 세계를 향한 비젼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이외에도 51개의 구치소와 교도소, 10곳의 소년원의 갇힌 이들의 벗이 되며, 1천4개의 군인교회와 2천9백92개의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의 벗됨으로 이 땅의 작은이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나눔과 섬김으로 참된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사회봉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교회의 본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언제나 이웃을 향한 봉사에 힘써 주기시기를 바랍니다. 금년도  총회사회봉사주일을 통하여 65개 노회와 8천3백여 교회, 3백만 성도들이 작은 이들의 벗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참된 이웃 사랑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2013. 3. 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손달익 목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