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안교회 김영송 장로 신장기증 수술 진행

제주성안교회 김영송 장로 신장기증 수술 진행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2월 15일(금) 15:49

운영하는 철물점은 '생명나눔가게'로 장기기증운동 앞장

   
"나누고 싶어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건강해서 생명을 나누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제주성안교회 김영송장로가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 장로는 지난 1월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순수 신장기증수술을 통해 신장 한쪽을 기증했다고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가 지난 7일 본보에 알려왔다.
 
김 장로에게 신장을 받은 이식인 김 모 씨는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2006년부터 혈액투석을 하며 힘든 투병생활 7년 만에 신장이식을 받게 된 것.
 
현재 제주도에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송장로는 건강을 잃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고. 김 장로는 군 복무 시절부터 헌혈에 앞장서며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헌형을 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사순절에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자신의 건강을 나눌 수 있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김 장로는 사랑의장기기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을 하고 장기부전 환우들을 위해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했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철물점의 수익금 일부를 장기부전 환우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철물점 내에 장기기증 유인물을 비치해 내방고객에게 장기기증을 홍보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생명나눔 가게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다가 김 장로는 사후 장기기증 서약과 후원 뿐 아니라 살아서도 생명을 나눠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김 장로는 "신장기증을 꼭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지금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며 아내에게 동의를 얻고 이를 실천하게 됐다.
 
김 장로는 "특별히 결혼 20주년을 맞아 신장기증을 할 수 있어 더 감사했다"며 "생명을 나누고 싶어도 건강이 허락지 않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하나님이 주신 생명나눔의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이식받은 분이 꼭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박진탁 본부장은 "김영송 장로의 아름다운 나눔에 감사드리고 빠른 쾌유를 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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